정두언 "국정화? 강경 우파들의 오만이 빚은 자충수"
"새누리당, 국민들에게 '도로 민정당'으로 비춰질 것"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 역사 교과서는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남아 있지만 그걸 국정화 방식으로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계기로 우리나라는 자유민주체제를 갖추었다. 그 이후로 우리 사회는 자율화, 다양화, 개방화의 시대로 진입해 왔다. 그런데 역사 교과서의 좌편향성이 자유민주주의를 저해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타율적, 획일적, 배타적인 국정화라는 방식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으로서 이 또한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전략적으로도 큰 실책이라 할 수 있다"며 "국정화 논란으로 인하여 본질적인 부분인 좌편향성 이슈가 사라져 버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최근 우리는 사회의 우(右)턴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그러던 차에 이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은 사회의 우(右)턴 현상에 쐐기를 박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위 좌파를 다시 결집시키고, 보수화해가는 중도층을 다시 왼편으로 밀어 넣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강경 우파들의 오만이 빚은 자충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 등을 '강경 우파'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다. 그리고 실수는 빨리 바로 잡으면 전화위복이 되지만, 오래 끌면 재앙이 된다"며 "국정화를 접으면 통큰 양보가 되어 환호를 받을 것이고, 국민들은 '도대체 교과서가 어떻길래?' 하며 본질적인 교과서의 내용 논쟁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즉각적 국정화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대다수 의원들이 침묵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이 문제에 대해 전원이 한 목소리로 간다면 이 당은 국민들에게 ‘도로 민정당’으로 비춰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지금 누가 진정 새누리당을 위하고 있는 지는 국민과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는 신념으로 충정을 다해 이 글을 쓴다"며 의원들에게 적극적 소신 발언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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