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세월호 리본달기 금지' 지시 파문
이재오 "이 정부가 정신이 있는 건가"
교육부는 이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보낸 공문을 통해 "최근 일부 단체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 공동수업 및 1인 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고 가치 판단이 미성숙한 학생들에게 편향된 시각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면서 ▲학교 앞 1인시위 ▲세월호 공동수업 ▲중식 단식 ▲리본 달기 등 4가지 금지 지시를 내리며 이를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이날 전국 1천여명의 교사들이 노란 리본 달기, 점심 단식 등을 통해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행사를 가졌기 때문.
이에 대해 전교조는 "리본 달기조차 정치적 중립 위반으로 몰아가는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교사들의 자발적인 실천까지 불온시하고 있다"며 "제자와 동료를 잃은 교사와 학생들의 알 권리를 훼손하는 비교육적인 조치"라고 반발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언제부터 대한민국에서 노란리본 다는 것도 교육부 허가 받아야 하나요?"라고 힐난했다.
여당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가? 지금 대한민국 정부가 어디로 가는 건가"라며 "교육장관이 할일이 없어서 세월호 리본 달지 말라고 공문을 보내요? 말이 되는 이야기인가"라고 황우여 교육부장관을 질타했다.
이 의원은 "리본을 단다고 하는 것은 본인이 알아서 하는것이고, 단원고 학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단원고 학생과 선생은 당연히 달 것이고, 제자의 죽음을 슬퍼하는 선생은 당연히 달 것이고, 자기 친구들의 죽음을 슬퍼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달 것"이라며 "그걸 공문을 보내와서 세월호 리본을 달지 말라? 이 정부가 정신이 있는 건가"라고 맹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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