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한국 증시, 거대한 도박장 됐다"
"李대통령 정치운명, 증시와 밀접히 연결" "한국은 미성숙 시장"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한국의 AI 기업들에 대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투자로 인해 한때 세계경제 성장의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여겨졌던 주식 시장이 규제 당국과 투자자 모두를 혼란에 빠뜨리는 거친 카지노(wild casino)로 변모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도쿄에서 뉴욕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증권거래소에서 느껴지는 이러한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 큰 피해를 줬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AI 붐의 중심에 있는 한국 시장의 펀더맨털(기초체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을 극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알렉산더 레드먼 CLSA 수석연구원은 <로이터>에 "한국은 그동안 투자자들에게 매수와 매도 시점을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적인 신뢰 관계가 있었다"며 "지금 이러한 관계는 이제 무너졌고, 현재 가격을 움직이는 주원인은 개별 종목 레버리지 펀드의 급증으로 인한 자금 유입"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최고점 대비 각각 40%와 34% 하락했다"며 "한국 증시의 가장 주목받는 혁신으로 평가받던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가 이제는 이재명 대통령의 골칫거리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성과 가운데 하나였던 증시 부양 정책마저 빛이 바랠 위험이 있다"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 4월 67%에서 최근 52%로 낮아졌다. 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증시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대통령 지지율 급락의 근원을 주가 폭락에서 찾기도 했다.
고바야시 지사 UBS 스미트러스트웰스매니지먼트 일본 주식전략가는 <블룸버그>에 "레버리지 거래에 따른 변동성이 큰 비교적 미성숙한 시장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면서 주가가 펀더멘털에서 괴리될 수 있어 매매 판단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한국 증시를 '미성숙 시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블룸버그>가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한국의 코스피 지수는 올해 60%를 넘는 변동성을 보여, 50%를 기록한 비트코인보다도 변동성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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