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너나 잘해"라고 막말을 한 데 대해 "이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제1야당 대표가 정국현안을 놓고 대통령과 같이 의논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는 점과 제1야당 대표의 본회의장 연설에서 여당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고 소리치는 것을 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여야 할 것 없이 통틀어서 정치가 하루하루 심각한 위기 국면으로 가고 있다. 집권세력의 오만과 독선 때문"이라며 "오만과 독선에 대해 시민과 국민들이 반드시 그들을 굴복시켜 줄 것이다. 그 대신 우리가 더 열심히 더 제대로 야당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철 의원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너나 잘해'라고 말한 것은 그만큼 지지율에 함정에 갖혀 그런 것"이라며 "이 지지율의 함정을 깨야 한다. 우리가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순간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새누리당의 오늘같은 국민 무시, 야당 무시의 행태는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의미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에 대한 심판이 돼야 한다. 최소한 심판은 아니라도 평가는 돼야한다"며 "아무리 단단한 바위라도 계속 망치질을 하면 깨지는데 단단하다고 망치질을 하지 않으면 계속 그 정권을 인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최경한 원내대표의 국회선진화법 개정 주장에 대해 "국회를 후진화시키자는 주장에 다름 아니다"라며 "4월 국회에서 우선 고쳐야할 것은 국회선진화법이 아니라 선거법"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