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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瓠) 순지르기[摘心] 및 털 문지르기

김샘
조회: 828

04-04. : 박(瓠) 순지르기[摘心] 및 털 문지르기

[옛 기술 및 지혜]

「제민요술(齊民要術)」1): “1그루에 열매(과실) 3개가 맺히면 회초리로 박 덩굴의 끝자락(생장점)을 내리쳐서 덩굴을 더 이상 뻗지 않게 하는데, 이는 과실이 너무 많이 맺히면 가늘고 빈약하게 되기 때문이다. 마른 볏집을 박 아래에 깔아 주면 흙에 땋아 부스럼 딱지 같은 병이 나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다.”
“바가지[瓢]를 만들 정도의 크기가 되면 손으로 박을 꼭지부터 밑둥까지 한 차례 문질러서 과실의 겉에 난 털을 없애 주면 차후로는 다시 더 크거나 두툼하게 자라지 않게 된다. 8월에 서리가 조금 내리면 거두어들인다.”

[토의 및 평가]

박 덩굴의 끝자락, 즉 생장점을 회초리로 내리쳐서 제거해 주는 일은 식물의 순지르기, 즉 적심(摘心)과 같은 기술내용이다. 순지르기를 하면 새롭게 덩굴이 자라면서 잎과 줄기를 키우기보다는 기존의 자라고 있는 부분으로 영양의 이행과 집적이 이루어져서 박의 꽃이나 과일 생장으로 집중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적심 처리를 하는 기술의 타당성이 인정된다.
그러나 박의 부피생장을 정지시키기 위하여 박 표면에 형성되어 있는 모용, 즉 털을 손으로 문질러 제거해 주는 요령은 어느 정도 과학적 근거를 따르는지 재확인이 필요하다.

[결론 및 시사점]

옛날에는 박을 그릇 대용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박을 대체하는 그릇 용기가 여러 가지 재료를 통하여 생산되고 있어서 그 수요가 크지 않은 형편이다.
반면에, 또 다른 박의 수요는 천연재료인 박이나 또는 그릇 이외의 박 공예를 위하여 크기나 모양이 다른 박의 생산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예법이지만 박의 생장크기를 손쉽게 조정할 수 있고, 그 크기와 외형을 자유자재로 유도하여 키우는 실용적 기술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의 재정비, 체계화를 위한 조절기술의 생리적 기작을 밝혀 실용기술을 창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용 및 설명문]

1) 「제민요술」 서기 500~550년에 후위태수 가사협이 편찬한 동양 최초·최고의 종합농서.
2) 著三實, 以馬菙㱿其心, 勿令蔓延; 多實, 實細. 以藁薦其下, 無令親土多瘡瘢.
3) 度可作瓢, 以手摩其實, 從蔕至底, 去其毛; 不復長, 且厚. 八月微霜下, 收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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