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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규 환경 후보, 박사논문 자기표절 의혹"

장하나, 김경협 "명백한 논문 돌려막기"

윤성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박사논문 자기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윤 후보자의 논문 관련 의혹은 석사논문표절, 대기업의 논문상납 의혹에 이어 세번째다.

24일 장하나 민주통합당 의원에 따르면, 윤 후보자는 2월 출간한 자신의 박사학위 논문 `교호주입식 분리막 결합형 고온 혐기성 소화 공정에 의한 음식물쓰레기폐수 처리'에서 2011년과 2012년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와 공동명의로 발표한 논문 두 편에서 연구데이터를 인용표시 또는 참고문헌 거론 없이 재사용했다.

구체적으로 2011년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와 공동명의로 발표한 논문 `음식물 침출수를 처리하는 막결합 고온혐기성 소화시스템에서 교차여과와 막간압력이 파울링에 미치는 영향'에서 5곳의 본문 내용과 4개의 연구데이터를 인용표시를 하지 않고 재사용했고, 2012년 현대건설 연구개발 본부와 공동명의로 발표한 논문 `음폐수를 이용한 막결합형 혐기성 소화공정에서 발생하는 무기 파울링 특성분석'에서는 2개의 본문 내용과 연구데이터를 참고문헌에 거론조차하지 않고 재사용했다.

장 의원은 이에 "자기 관리가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윤성규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 자기표절 사실이 드러남으로써 실망을 금치 못하게 됐다"며 "이것은 명백한 논문 돌려막기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경협 의원은 석사논문에 이어 박사논문도 국책사업단장 재직 당시 자금을 지원한 현대건설로부터 논문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윤 후보자의 박사학위 논문과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 김모 연구원이 지난해 5월 제출한 학술대회 발표자료의 연구구조와 실험재료, 연구설비, 실험방식, 결과수치 등이 일치했다. 윤 후보자와 김 연구원이 작성한 논문 이름은 각각 ‘교호주입식 분리막 결합형 고온 혐기성 소화 공정에 의한 음식물쓰레기폐수 처리’와 ‘막결합형 고온 이상 혐기성 소화 공정에서 음폐수 처리 특성’으로 연구구조가 사실상 동일하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현대건설은 윤 후보자가 '폐자원에너지화.Non CO2온실가스 사업단장'에 재직 중이던 2010년 '유기성 슬러지 고압형 열가수분해 통합공정 실증화 개발' 과제를 정부지원금 50억원을 지원받았다.

김 의원은 "사업단이 지원한 현대건설 실증화 개발시설 실험결과를 제공받아 논문을 내놓은 것으로 보이는 점과 사업단장-과제수행기업의 갑을관계를 고려하면 단순한 표절을 넘어선 논문을 상납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엄수아, 박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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