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김종훈 영입'에 급제동
조동성과 마찰. 이상돈 "이재오-나경원-홍준표 불출마해야"
이상돈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종훈 전 본부장 영입과 관련, "저는 걱정하는 바가 있다"며 "왜냐하면 현재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이 오히려 좀 전통적인 기반이 좀 농촌지역에 아주 많이 있다. 농촌이 FTA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며 김종훈 영입시 농촌표가 대거 이탈할 것을 우려했다.
이 위원은 이어 "한미 FTA, 분명히 명암이 있다. 그것으로써 우리 경제에 좋아지는 면이 있지만 그렇게 좋아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표로 표현하지 않는다. 그것을 느끼지 않는다"며 "그러나 그로 인해서 자신이 피해를 입을 것이다, 또는 피해를 입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표로 행사한다. 그래서 이런 것을 과거의 예로 보건대 그래서 이런 FTA 같은 것을 선거를 앞두고서 이렇게 무리하는 것은 FTA 자체 문제가 아니라 선거 전략으로써는 적절치 않은 면이 있다"고 거듭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좋은 예로 1992년 미국에서 아버지 부시가 NAFTA 협상을 해놓고 결국에 중소자영업자들, 또 근로자들이 많이 이탈해서 그 해 대선에서 실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외국 예를 소개하기도 한 뒤, "충청도 등등에 한나라당이 취약하고 있는 시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떻게 보면 상당히 부정적 효과도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거듭 김종훈 영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뿐 아니라 박근혜 위원장측도 조동성 위원이 확정되지도 않은 김종훈 영입건을 외부에 알려 기사화된 데 대해 당혹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위원장의 한 측근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종훈 영입은 더없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인데 내부에서 결정이 되기도 전에 외부에 알려지도록 한 것은 분명 잘못"이라며 조 위원측에 강한 유감을 나타냈다.
여러가지 색깔의 인사들이 모인 비대위가 결국 잡음을 내기 시작한 양상으로, 박 위원장의 최종 결단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상돈 위원은 국민적 저항이 큰 4대강사업과 관련해서도 "4대강 사업에 대해서 한나라당이 과거에 당론으로 밀었던 것이니까 그것을 거의 따랐던 소극적으로 찬성했던 이런 분까지 문제제기할 수는 없겠지만 이제 담당 상임위원회라든지 이런 데서 주도적으로 두드러지게 이 역할을 하신 분들은 나가게 되면 분명히 야권으로부터 굉장한 비판과 거센 공세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4대강 전도사'로 불리는 이재오 의원을 겨냥해 "이재오 전 장관 같은 경우에 또 다시 출마하게 되면 그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공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똑같은 예로써 얼마 전에 나경원 전 의원이 중구 출마를 제기하니까 야권에서 유선호 의원께서 지역구를 옮겨서 이것이 과거에 현재 나 전 의원은 오세훈 전 시장과 이명박 대통령을 상징한 것이다, 자기는 심판 선거로 몰아가겠다, 이렇게 선언을 했다"며 "이런 경우가 자꾸 생기는 것은 말하자면 새누리당의 앞날에 대해서는 상당히 좀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나경원 전 의원 공천에도 반대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불출마를 시사한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서도 "내 생각은 좀 다른 후보들이 당선할 수 있도록 굉장히 진력을 해 주시는 게 오히려 제일 좀 바람직하지 않나"라며 "다른 후보, 예를 들면 자신의 지역구에 나올 후보를 위해서 진력하고 또 다른 지역구 후보들의 당선을 위해서 힘써주시는 게 이런 것이 오히려 낮지 않을까 이런 것도 제 생각"이라며 불출마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TK(대구경북) 의원들에 대해서도 "특히 또 경북 대구 같은 데에서는 사실상 총선에서 경쟁이 없기 때문에 어떤 교체 욕구가 좀 많이 있는 건 사실"이라며 "무엇보다도 대구경북 지역에 어떤 정치적 전통이 변화해야만 좀 이렇게 수도권 유권자들한테도 좀 당 자체가 다가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용퇴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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