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간선거의 최대쟁점으로 이라크전이 부각되자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철군을 지지하는 민주당의 승리는 미국인들의 패배"라며 반격에 나섰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도날드 럼즈펠드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맞불을 놓았다.
부시 “이라크 철군은 미국인들의 패배”
30일(현지시간) AP통신, <LA타임스>, <뉴욕타임스>등에 따르면, 부시대통령은 이날 조지아 서던 대학에서 열린 공화당 지지 연설에서 “민주당은 이라크 전쟁 승리보다 철군에만 관심 있다”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는 “민주당은 오로지 미군 철군에만 조급해 있다“며 ”그들은 승리를 위한 어떤 계획도 없고 일이 끝나기 전에 떠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부시대통령은 ”민주당 주장은 결과적으로 테러리스트들의 승리와 미국의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면 공화당의 목적은 승리“라고 주장했다.
부시대통령이 민주당은 이라크 철군에만 조급해 있으며 철군은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백악관
부시대통령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이 즉각 반격에 나섰다. 헤리 레이드 민주당 상원원내 대표는 “오히려 반대로 국민들은 이라크 전쟁을 종식하려는 어떤 계획도 없는 부시 행정부에 대해 ‘노’라고 말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존 케리 민주당 상원의원 역시 이날 펜실베이니아 지원 유세에 참석해 “부시 행정부는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이라크 전쟁의 실수들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 이라크 전쟁에 대한 실수들로 인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럼즈펠드 사퇴 논쟁 재 가열
이라크전 선거 쟁점화는 럼즈펠드 장관의 사퇴 논란으로 이어졌다.
존 보에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전날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럼즈펠드는 25년 동안 국방부 최고의 인물”이라며 "럼즈펠드야말로 변화가 필요한 국방부에 대한 충분한 경험을 갖고 있는 적절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찰스 랭글 민주당 하원 의원은 CNN 방송의 ‘레이트 에디션(Late Edition)'에 출연 “이같은 발언들은 왜 공화당이 권력에서 물러나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유권자들이 보에너의 생각에 공감한다면 공화당에게 표를 줄 것이나 보에너 같은 사람이나 럼즈펠드나 체니, 부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번 선거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램 이마누엘 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보에너 의원의 럼즈펠드 옹호 발언은 워싱턴이 변해야 하는 명백한 이유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이라크 정책 고수를 주장하고 있는 부시와 럼즈펠드에 맹목적 입장을 보이는 이들(공화당)을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