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30일 종량제 봉투 사재기 사태와 관련, "종량제 봉투 충분하다. 가격 인상도 없다"며 사재기 진화에 부심했다.
김성환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 종량제봉투 수급과 관련해 안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에 사재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소식을 접했다. 저도 주말에 근처 편의점과 슈퍼에 들러 보니 판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더군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종량제 봉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전국 지방정부와 생산 공장을 꼼꼼히 확인한 결과, 지방정부의 절반 이상이 이미 6개월 치 이상의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원료 역시 재생원료 사용 여력이 충분하여 1년 이상 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가격 인상 또한 없을 것"이라며 "봉투 가격은 지방정부의 조례로 정해져 있어 공장에서 임의로 올릴 수 없다"고 원자재값이 올라도 봉투값을 올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일반 봉투 사용 허용 등 만반의 대책을 세워두었으니, 집에 쓰레기를 쌓아두실 일은 절대 없다"며 "국민 여러분의 일상에 불편함 없도록 제가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이 이처럼 직접 나선 것은 시중의 사재기 사태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한 주부는 "주말에 가게 다섯 곳을 둘렀으나 종량제 봉투가 동이 나 살 수 없었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버려야 할 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일부 대형마트는 사재기 파동에 구매 제한을 시행 중이다.
지난 22∼29일 이마트·이마트에브리데이의 종량제 봉투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지난 23∼28일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140% 늘었다.
이에 이마트 80여개, 롯데마트 10여개 점포에서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다.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상품 구매 고객에 한해 1인 1매로 제한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각 점포가 1인당 1묶음으로 구매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각 점포에 전달했다.
가맹점 형태인 편의점의 경우 종량제 봉투를 점주들이 개별적으로 지자체에 주문하기 때문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GS25의 경우 지난 22∼26일 종량제 봉투 판매량이 전주 대비 325% 폭증하고 음식물 처리 봉투 판매량은 278% 늘어 일부 편의점의 경우 종량제 봉투가 동이 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가 종량제 봉투 판매 제한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