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건 이란석유 차지"
"이란과 협상 극도로 잘하고 있어". 시장 반응은 냉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하지만 미국 내 일부 멍청한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고 말한다. 그들은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뒤 베네수엘라 석유산업을 장악했던 방식을 그대로 이란에도 적용하고 싶어하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장악시 해협 명칭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길 원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실제로 트럼프는 27일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 도중에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말했다가 "내 말은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정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T>에 해병대와 공수사단 병력 등 1만 명 규모의 추가 병력을 이란에 투입하고 있다며 "어쩌면 하르그 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많은 선택지가 있다"며 "(만약 점령하게 되면) 그곳에 한동안 머물러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방어력이 없다. 아주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호언했다.
트럼프는 이렇게 지상군 투입을 압박하면서도 마치 이란과의 협상이 곧 타결될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가진 약식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0일 오전부터 대형 유조선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이 허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나아가 "그들은 우리 요구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왜 안 그러겠나"며 "우리는 몇 가지를 추가로 요구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제유가는 배럴당 115달러를 돌파하는 등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란이 사실상 백기항복을 할 것처럼 호언했으나, 그후 이란전 상황은 더욱 악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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