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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계열사에서 이틀새 4천억 빠져나가

전체 대출의 60% PF대출해 줬다가 자멸

부산저축은행 계열 5개사가 모두 영업정지 조치를 받게 된 근본 원인은 무리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있다는게 중론이다.

2000년대 중후반 부동산 경기의 호황을 등에 업고 본격화한 부동산 PF는 저축은행 업계에서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여겨졌다. 그러면서 PF 붐을 이끈 장본인이 바로 '부산계열'이었다.

19일 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부산계열은 현재 약 7조원의 대출자산 가운데 60%가량이 PF 대출이다. 저축은행 업계 전체의 PF 대출 비중이 20%에 못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실로 'PF 왕국'인 셈이다.

부산계열이 정리되면 저축은행 PF에서 곪은 부위를 상당 부분 도려낼 수 있다고보고 당국이 계열사 전체에 대한 영업정지라는 '강수'를 두게 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특히 부산계열의 PF는 부동산 사업이 토지구입, 인.허가, 착공 등 진행 단계마다 계속 추가 자금이 투입되는 '턴키베이스' 방식이어서 다른 곳보다 PF 규모가 커졌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또 계열사 여러 곳이 공동 대출하는 형태로 PF를 운영하다 보니 한 사업장의 부실이 전 계열사에 파급되는 구조였고, 금융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자 곳곳에서사업에 빨간불이 켜져 대규모 부실로 돌아왔다.

이처럼 기존에 대규모의 PF 부실이 잔뜩 누적된 상태에서 지난 17일 부산과 대전 등 계열 2곳이 영업정지를 당하자 불안감을 느낀 예금자들이 썰물처럼 예금을 인출, 불과 이틀만에 업계 1위라는 모래성이 무너졌다.

이날 영업정지를 당한 부산Ⅱ, 중앙부산, 전주저축은행에서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4천억원에 육박하는 예금이 순식간에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계열의 한 관계자는 "확보해 둔 유동성이 다 소진되거나 얼마 남지 않아 더이상 예금을 지급하지 못할 상황에 이르렀다"며 "시내에 저축은행들이 가까운 거리에 모여 있는 탓에 예금인출이 한꺼번에 이뤄진 측면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계열의 모기업인 부산저축은행은 고 박인천 금호그룹 설립자의 큰조카인 박상구명예회장의 아들 박연호 회장이 운영 중인 곳으로, 이들 부자가 금호타이어의 전신인 삼양타이어와 ㈜금호에서 근무했다는 점에서 금호그룹과의 연관성도 세간의 입에오르내리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굳이 따지면 먼 친척 관계일 뿐이며, 지분 출자도 돼 있지 않아 금호그룹의 자금 지원을 기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부산계열이 아닌데도 이날 함께 영업정지를 당한 보해저축은행이 예금자의 불안감에 억울하게 희생된 사례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진다.

당국의 설명을 들으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한다. 부산계열과 달리 PF는 거의 취급하지 않았지만 이곳 역시 부실 대출이 대규모로 이뤄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자기자본비율이 5%를 밑돌게 됐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해는 최근 1년반 사이에 무리하게 외형을 확장한 결과 거액의 부실대출이 많이 발견됐다"며 "대출 심사가 부실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이러한 부실에다 불안한 예금자의 인출 요구가 잇따르면서 모기업의 자구노력에도 결국 부산계열과 운명을 같이하고 말았다. 보해저축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이틀간약 360억원의 예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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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4 개 있습니다.

  • 1 0
    카쥐노 씹세끼야

    아래 카쥐노 개세끼야~! 귓구녕에 총알 박았제 니기미 . . . . . .뽕이다 . . . . . . . . . . 개세끼야~! . . .. . . .

  • 1 0
    카쥐노 씹세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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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쥐노 씹세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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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1
    멸쥐

    보해의 예를 볼수 있듯이 울나라 저축은행의 상당수는 심각한 상태다
    이명박이 치적 포장을 위해 무리하게 덮어두는게 아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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