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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스님 4812인, '4대강 저지 선언'

당초 3000명 목표 크게 웃돌아, 17일 촛불후 최대장외집회

대한불교 조계종 스님 4천812명이 4대강사업 저지 선언을 했다. 이는 당초 불교계가 목표했던 3천명을 크게 넘어선 수치여서, 4대강사업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불교계의 분노가 얼마나 큰가를 보여주었다.

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는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문수스님 추모와 4대강 개발 중단 촉구를 위한 조계종 승려 4천812인 생명평화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에는 조계종의 입법기구인 중앙종회의원 81명이 전원 서명했고 직할교구(본사 조계사) 소속 928명, 제12교구(본사 해인사) 소속 437명, 제15교구(본사 통도사) 소속 405명 등 전국 교구별로도 고루 참여했다. 약 1만3천명인 조계종 스님 가운데 4천812명이 시국선언에 동참한 것은 조계종단 초유의 일이다. 불교연대에 따르면, 동참의사를 밝힌 우편도 계속 도착하고 있어 총 서명인원은 5천명을 넘을 전망이다.

앞서 천주교도 5천5명의 사제와 수도사가 서명한 4대강사업 저지 선언을 발표한 바 있어, 불교계와 천주교가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한 종교계의 양대축으로 우뚝 선 양상이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앞서 4대강사업 저지를 촉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스님에 대해 "찢어지고 할퀴어져 속살을 드러낸 채 아우성치는 강의 신음에 스님이 그토록 아파하는 동안, 우리는 부끄럽게도 귀머거리와 장님이었습니다"라며 "이토록 참혹하게 생명의 강이 파헤쳐지는지 몰랐고, 이 시대의 환경보살들이 얼마나 외롭게 분투하고 있는지도 외면하였습니다"라고 자성했다.

이들은 이어 "생명과 평화를 살리는 대장정에 망설임 없이 나서, 우리 어깨에 죽비를 내려친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화답하고자 합니다"라며 "우리는 금일부터 생명과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4대강을 위해, 가난한 이웃들의 삶을 돌보는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자비무적의 정신으로 나설 것"이라며 4대강사업 저지에 전면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지금이라도 생명파괴를 염려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라며 "4대강 중 한 곳을 시범적으로 지정하여 사업을 집행하고 그 영향을 면밀히 평가한 후 확산여부를 결정하자는 국민 다수의 요구를, 최소한의 합리적 대안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십시오"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오는 17일에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1만 불도가 참여하는 문수스님 추모 범국민대회를 가질 예정이며, 여기에는 야당들과 시민사회단체들도 대거 동참할 예정이어서 촛불집회후 최대 장외집회가 예고된 상황이다.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승려들이 8일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생명평화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은 시국선언 전문.

“모든 땅과 물은 나의 옛 몸이고, 모든 불과 바람은 나의 본체이다.”(법망경)
-강은 생명입니다. 무분별한 4대강 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생명살림의 근본으로 귀명하도록 부처님 전에 기도합니다.

오늘 우리는 자신의 몸을 살라 모든 강의 생명들을 구하고자 하였던, 한 젊은 수행자의 처연한 희생 앞에 섰습니다.

문수스님! “화엄의 중중무진법계의 세계는 만생명이 인드라망 구조의 한 존재로서, 인간 또한 대자연의 일원”일는 부처님의 말씀처럼 스님의 소신공양은 뭇 생명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자신의 몸을 던져 그 생명들을 위로하고 살리고자 했던 대자비심의 발로였음을 우리는 압니다.

향유를 끼얹고 몸을 스스로 태워 온 우주를 비추었던 희견보살의 소신공양이 그러하였을 것이며, 셀 수 없이 많은 전생에 자기 육신을 던져 다른 생명을 구하였던 석가모니 부처님의 보살행이 그러하였을 것입니다.

찢어지고 할퀴어져 속살을 드러낸 채 아우성치는 강의 신음에 스님이 그토록 아파하는 동안, 우리는 부끄럽게도 귀머거리와 장님이었습니다. 이토록 참혹하게 생명의 강이 파헤쳐지는지 몰랐고, 이 시대의 환경보살들이 얼마나 외롭게 분투하고 있는지도 외면하였습니다.

문수스님. 고요하고도 자비로운 당신의 항거 앞에서 이제야 참회합니다. 인간의 삶이 얼마나 자연에 깊이 의존하는지를 모르고, 다른 생명을 가벼이 여겼던 우리 안의 무지를 참회합니다. 자연을 오직 수탈의 대상으로만 삼는 무분별한 개발 행위를 방치?동조해 온 우리 안의 무관심을 참회합니다. 무지한 국가지도자들에게 생명과 평화의 가치관을 조금이나마 심어주지 못한 우리의 무능력을 머리 숙여 참회합니다.

우리 불교도들은 이제 우리 안의 무지와 무관심, 무능력부터 떨치고 일어서려 합니다. 생명과 평화를 살리는 대장정에 망설임 없이 나서, 우리 어깨에 죽비를 내려친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에 화답하고자 합니다. 사람과 사람 아닌 모든 존재들은 평화롭게 공존할 권리가 있음을, 그 권리를 파괴하고 짓밟는 모든 행위에 대해 당당하고 단호하게 맞설 권리가 있음을 분명히 밝혀두려 합니다. 우리는 금일부터 생명과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4대강을 위해, 가난한 이웃들의 삶을 돌보는 조화로운 세상을 위해 자비무적의 정신으로 나설 것입니다.

국민들께 간절히 호소합니다.

그동안 무지로 인해 저질렀던 환경 파괴로 인해 인간의 건강에서부터 기후, 경제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 전체가 파괴될 위험에 처한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도덕이나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전 인류가 알아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유독 한국사회에서는 구태의연한 대규모 환경파괴행위들이 전국토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바뀌었고, 우리가 감당해야 할 인류와 지구에 대한 보편적 책임은 그만큼 더 커졌습니다. 그런데도 아름다운 우리 강과 강의 생명들을 이토록 무참히 짓밟으면서, 우리가 어떻게 선진화되고 세계화될 수 있겠습니까? 편협한 이기심, 개발이익에 대한 욕망으로 우리의 문화유산과 정신을 묻어가면서 어떻게 국민통합이 이루어질 수 있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께 호소합니다.

한 수행자가 포클레인에 신음하는 생명의 목소리를 아파하며 목숨을 던졌습니다. 제 목숨 귀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더 많은 목숨을 살리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였습니다. 지금이라도 생명파괴를 염려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4대강 중 한 곳을 시범적으로 지정하여 사업을 집행하고 그 영향을 면밀히 평가한 후 확산여부를 결정하자는 국민 다수의 요구를, 최소한의 합리적 대안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마십시오.

우리는 문수스님의 유지를 깊이 새겨, 4대강에서 반생명적 파괴행위가 중단되고, 생명 있는 모든 것들에게 평화가 올 때까지, 불퇴전의 자세로 정진해 나갈 것임을 시방세계에 고하는 바입니다.

-. 우리는 자신의 육신을 던져 모든 생명을 구하고자 한 문수스님의 소신공양 정신을 계승 선양하여 이 땅에서 생명평화의 전기가 마련될 때까지 정진해 갈 것이다.

-. 우리는 각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현재의 4대강 개발 방식을 즉각 중단하고, 특정구간 1곳을 시범적으로 지정하여 사업의 타당성을 판단해보자는 합리적인 대안을 이명박 정부가 즉각 수용할 것을 촉구한다.

-. 우리는 현재의 4대강 개발을 비롯한 자연을 훼손하고 환경을 파괴하는 무분별한 개발정책의 근절을 위해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다.


불기2554년 7월 8일

문수스님 추모와 4대강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승려 4,812인 생명평화선언 동참자 일동
김혜영 기자

댓글이 25 개 있습니다.

  • 1 5
    민주알바 조낸 많네

    민주 알바들 박박 댓글다느라 고생 많다.
    4대강 반대하는 영산강은 왜 해주는지 몰라.
    병진들아...4대강사업도 고속도로 사업처럼 한번 해놓으면 선진국 되는 밑바탕이다.
    북유럽 선진국들 봐라. 절대 홍수 안난다.
    물부족 국가로 담수기능을 상실했다고 말할때는 찬성하다가 정작 정비하겠다는데 반대?

  • 2 2
    땡중들 묵고살만해

    4대강 운운하기 전에 땡중들아 산이 니들꺼냐?
    입장료 다 받아쳐묵고 벤츠 굴리고 자빠진 땡중들 니들이 성직자야?

  • 4 2
    멸쥐

    4대강은 현정권과 나아가 보수정권의 멸망을 초래할거다
    향후 30년은 보수정권은 다시는 집권하지 못할것같다

  • 8 3
    내속을태우는구려

    불교.천주교하고 합동으로 4대강 저지 선언 하면 파괴력은 상상 그 이상이다.....
    4대강 사업은 토건 업자들과 땅주인들 배불릴려는 사업 이지.....

  • 7 3
    4대강중단요청

    물난리 안나는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보는 물이 썩고 그래서 보를 연다는 정부변명은 사기입니다
    오염물질이 강에 못들어가게 하면 됩니다
    오염물질이 강을 오염시키는 것은 공무원의 업무태만 때문입니다
    오염물질만 정리하면 4대강 끝입니다

  • 13 2
    우리강산

    지금 강을 죽이고 있는데 강을 살려요?
    진정으로 강을 살리는 길은 자연의 흐름을 따르고 인위적인 것은 최소로 하는 것입니다.

  • 10 2
    우리강산

    그리고 좀 더 긴 안목을 가지고 생태계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막힌 물길은 터주고
    홍수나는 지역은 퇴적물을 파내고 제방을 쌓고 생태계 생물을 최대한 살리자는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서 철근과 콘크리트 처바르고 구조물을 잔뜩지어서
    무슨 강을 살리겠다는 겁니까.

  • 11 2
    우리강산

    MB의 4대강 공사를 반대하는 것은 홍수가 나거나 강물이 말라도 방치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무분별하게 강과 주변을 파해치고 강물을 가둬서 물을 ?게 하고 주변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을 막자는 것입니다.

  • 11 3
    우리강산

    양아치 소인배가 청와대에 들어가서 임기초기부터 온 나라를 혼란속으로 몰고 가는구나
    쇠고기, 주요공기업 민영화, 자주국방 방위비 삭감, 복지예산 삭감, 미디어법, 4대강, 공군에서 허락하지 않는 롯데 고층건물 고도제한 풀기, 천안함, 4대강 등등
    정말 나라를 망치는 요망한 괴물이다.

  • 6 4
    쌈만 능사인가요?

    무조건 반대나 찬성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난리 난데 가보셨나요?
    봉사로 간 저도 억장이 무너지는데 당사자는 어떻겟어요.
    방법을 고민해보고 제안을 하실 수는 없는 지?
    정부도 반대 입장의 의견도 좀 들어서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시고.
    스님들 제발 국립공원입장할 때 입장료 받지 마세요.
    문화재 관람하고자 하시는 분한테만 받으시고

  • 15 3
    뷰뉴

    南無十方佛, 南無十方法, 南無十方僧 !
    부디 이 사바의 신음소리를 헤아리시어, 올바른 법이 이뤄지게 하소서! 나무관세음보살!

  • 2 1
    찬성이라네요?

    조계종 영담이란 중은 찬성한다네요~~.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60100708165751&section=03

  • 0 0
    k1052

    나무아미타불, 진정 이내 핏빛영혼 그대로 대자대비 또한 大만인大만천하의 大부처님 은덕에 삼가 고개숙여 두 무릅다꿇고 살아생전 죽어서도 진정 절대존경을 결코 잊지, 잃지 않겠나이다V 大문수大스승님이시어- 성불하소서..__--'@@'..!!!!!!!! .아.멘.!.!.!.!.!.!.!.!.!.!.!.!.

  • 21 1
    뺀질뺀질자승이

    어디보자 자승이가 안보이네~~~ 성와대 기무뇌 맛사지 받으러갔나?

  • 17 1
    ㅊㅍㅊㅍ

    진작에 나섰어야지 .... 좀 늦은거 아녀?

  • 2 17
    장군말년ㅋㅋ

    이승만 대통령 더하라고 관제데모하던 중들 생각나네. 좀있으면 마의, 우의도 동원할거지?

  • 2 17
    장군놈

    밑에 섬나라,너도 아 가리만 나불대지말고 분신 좀해라. 요새 좌빨색기들은
    뱃대지가 불러 너무 빠졌단말야

  • 15 2
    callfing

    종교계에서 반대에 일침을 놓아주세요
    명박이에게 진리에 부합하도록 정신이 번쩍들게 해주십시요

  • 21 2
    관세음보살~

    百尺竿頭須進步 !!!
    스님들 파이팅!!!

  • 31 1
    섬나라원생이

    달삼아 아 입벌려바라~ 쥐세끼가 몇마리 들어있나 좀 보자
    덜 떨어진 녀석 ㅎㅎ ^^

  • 44 2
    시바

    백년도 못사는것들이 강물을 더럽히는 요즈음세상..권력을 가지면 얼마나 가진다고..하나님 심판이 어서..

  • 2 35
    김달삼

    전부 분신 좀 해라. 장군님이 전부 열사능에 묻어준다

  • 52 3
    자승총무원장도?

    이참에 이명박 하수인 자승총무원장도 함께 정리해주세요... 꼭이요 꼭!

  • 61 3
    죽음의삽질을멈추라

    우리가 살아가고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터전인 조국강토가 임기가 겨우 2년반밖에 남지 않은 이명박에 의해 살점이 찢겨나가고 괴멸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죄악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전쟁에도 살아남은 조국강토가 한 인간의 삽질에 의해 회복불능으로 초토화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생명의 근원인 강의 죽음만은 막아야 한다.

  • 82 0
    이승만

    기대하겠읍니다 ! 대찬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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