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보좌관 "'남녀의원 불륜설' 왜 취재 안하냐"
"빅 스타급과 준 스타급간 불륜설, 기자들까지 사실관계 확신"
홍희덕 민주노동당 의원의 환경정책보좌관인 송용한씨는 4일 언론전문 인터넷매체 <미디어스>에 '권력과 언론의 불륜을 금하라!'라는 글을 올렸다. 글의 주 타깃은 홍희덕 의원이 열성으로 문제제기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의 환경 파괴 실태에 대해 외면하는 언론들에 대한 질타였다.
문제는 송 보좌관이 모두에 쓴 글의 내용.
그는 "필자가 국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듣게 된 것은 정치인들의 불륜 스캔들이었다. '어느 의원과 어느 의원이 불륜관계야'라는 정보를 듣고나서야 '아, 내가 국회에서 일하고 있구나'하고 실감을 했던 것 같다"며 "그러한 불륜 스캔들에 대한 정보들 중에서 어느 빅 스타급 정치인과 준 스타급 정치인이 연루된 소문은 개중에서 가장 신빙성 높을 뿐더러 기자들조차 사실관계를 확신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나아가 "정치인 불륜 커플 중 한 명은 사석에서 자신이 불륜관계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부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석의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전언에 의하면 불륜 스캔들에 대한 주변사람의 짓궂은 추궁에도 정색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웃고 있더라는 것"이라며 "나는 그 얘기를 듣고 폭발적인 화제성을 갖고 있는 두 당사자들의 관계가 그토록 외부에 노출되었는데도 두 사람의 정치 생활이 안녕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화살을 언론으로 돌려 "생각보다도 우리나라 언론들은 점잖고 고상한 편인 것 같다. 기자들이 정치인들의 불륜 정보를 입수하면 당장이라도 취재대상의 동선을 파악하고 며칠동안 잠복하며 현장을 포착하려는 시도를 했을 법한데 여태까지 그런 과정을 통해 기사가 난 적은 없으니까 하는 말이다"라며 "잠잠하다 싶으면 한번씩은 세간의 이슈가 되는 미혼 연예인들의 열애설에 비한다면 불륜 스캔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은 상당히 신중하다 못해 혹시 그러한 뉴스보도는 아예 꺼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힐난했다.
그의 글은 여의도에 떠도는 불륜설을 구체적 증거없이 제기한 글이기는 하나, 여의도에 재직중인 현역의원 보좌관이 '빅 스타급과 준 스타급 의원간 불륜설'을 활자화했다는 점에서 여의도내에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전망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다음은 송 보좌관의 '의원 불륜설' 관련 글 전문.
권력과 언론의 불륜을 금하라!-여의도 생태보고서
필자가 국회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듣게 된 것은 정치인들의 불륜 스캔들이었다. "어느 의원과 어느 의원이 불륜관계야." 라는 정보를 듣고나서야 "아, 내가 국회에서 일하고 있구나."하고 실감을 했던 것 같다. 그러한 불륜 스캔들에 대한 정보들 중에서 어느 빅 스타급 정치인과 준 스타급 정치인이 연루 된 소문은 게 중에서 가장 신빙성 높을 뿐더러 기자들조차 사실관계를 확신하고 있었다. 정치인 불륜 커플 중 한 명은 사석에서 자신이 불륜관계에 빠져있다는 사실을 부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사석의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의 전언에 의하면 불륜 스캔들에 대한 주변사람의 짓궂은 추궁에도 정색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능청스럽게 웃고 있더라는 것이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폭발적인 화제성을 갖고 있는 두 당사자들의 관계가 그토록 외부에 노출되었는데도 두 사람의 정치 생활이 안녕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하였다.
그런데 나를 더 놀라게 했던 것은 그런 소문들이 언론에는 좀처럼 노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실 우리는 불륜 스캔들에 연루된 정치인이 망신당하며 정치무대에서 퇴장하는 외신보도를 종종 접해왔다. 뿐만 아니라 정치인 불륜 스캔들이 곧잘 영화나 드라마, 소설 등의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지난해 개봉된 영화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라는 영화도 정치인 불륜 스캔들을 조사하는 기자가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기까지 한다.
국회에서 일하기 전에는 언론과 정치인과의 관계는 흡사 먹이감과 그 먹이감을 추적하는 하이에나의 관계가 아닐까하는 상상을 하곤 했다. 무엇 하나라도 꼬투리(기사거리)를 잡기 위해 공적인 정치활동 뿐만 아니라 사적인 영역까지 샅샅이 훑으며 냄새를 맡으려는 하이에나의 추적에 정치인들은 시달리고 있을 것이라고 순진하게 짐작했더랬다. 하지만 생각보다도 우리나라 언론들은 점잖고 고상한 편인 것 같다. 기자들이 정치인들의 불륜 정보를 입수하면 당장이라도 취재대상의 동선을 파악하고 며칠동안 잠복하며 현장을 포착하려는 시도를 했을 법한데 여태까지 그런 과정을 통해 기사가 난 적은 없으니까 하는 말이다.
하긴 우리나라는 의외로 불륜에 대하여 너그러운 분위기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생각해보면 비단 정치인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공인으로 분류하고 있는 연예인의 불륜 스캔들도 좀처럼 언론에 보도되지는 않는다. 물론 그런 소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잠잠하다 싶으면 한번씩은 세간의 이슈가 되는 미혼 연예인들의 열애설에 비한다면 불륜 스캔들에 대한 언론의 접근은 상당히 신중하다 못해 혹시 그러한 뉴스보도는 아예 꺼리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사실 정치인의 불륜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을지 몰라도 사회적으로 큰 피해는 주지 않는다. 해당 가족들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웬만해서는 밝혀지지 않으니 거기에 대해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물론 불륜 사실을 아내나 남편에게 들키는 바람에 별거하고 있는 정치인이 있다는 소문도 존재한다.)
(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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