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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재선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답답"

"스노우보드 월드컵은 서울시의 고육지책"

오세훈 서울시장이 광화문광장의 스노우보드월드컵에 대한 비판여론에 대해 "'오세훈 시장의 선거전략' 운운하는, 근거없는 오해"라며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오세훈 시장은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선거가 얼마 남지 않다보니, 이제는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든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오 시장은 "그분들께 되묻고 싶다"며 "이런 식의 견강부회로 손발을 묶는다면 임기 4년의 시장은, 특히 재선의 의지를 밝힌 시장은 임기 2년이나 3년까지만 일을 하고 그 다음부터는 일을 하지말라는 것이냐. 서울시정의 특성상 3년후, 5년후를 바라보며 계획을 세우고 추진을 해야 하는데, 손을 놓는 것이 옳다는 얘기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그동안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못한다고 비판하던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 중 일부는 이제 공무원들이 쓸데없는 일을 벌인다고 또다른 비판을 하고 있다"며 "나는 지금 이 모든 비판과 오해들이 내가 재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라는 죄책감마저 든다. 그래서 지금은 재선을 포기하고 싶을만큼의 답답한 심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얼마 전 드라마 <아이리스>의 광화문 광장 촬영을 허가했던 것도, 이번에 광화문 광장에 스노우보드 월드컵 행사를 허가한 것도, 모두 우리 서울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 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서울시의 고육지책"이라며 서울시민들의 이해를 부탁하는 것으로 글을 끝맺었다.

다음은 오 시장의 글 전문.

광화문광장의 스노우보드와 서울브랜드마케팅

최근,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한 이야기들을 많이 접합니다.
내일 개최되는 FIS 스노보드월드컵 <빅에어>대회를 위해
광화문 광장에 스키점프대가 설치된 것을 두고 오가는 설왕설래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답답한 것은
이 대회를 두고 '오세훈 시장의 선거전략' 운운하는, 근거없는 오해입니다.

아시다시피 FIS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는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동계스포츠대회인 데다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입니다.

게다가 광화문 광장처럼 도심 한 복판에서 개최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유례가 없는 일은 '뉴스'가 되는 법입니다.

실지로 170여 개국에 방영되는 것을 비롯해서,
이번 대회에 쏠리는 세계의 관심은
그동안 개최했던 다른 국제대회와 비교해 절대 뒤지지 않을 만큼 뜨겁습니다.

서울시가 광화문 광장에서 이번 대회를 치르기로 결정한 것도
우리 서울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기 위한 고심 끝의 결정이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관심있게 봐 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우리 서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우선 '서울'이라는 브랜드를 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도시 브랜드마케팅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던 2007년,
이미 저는 '서울 브랜드마케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홍보전략을 펴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홍보마케팅 예산을 늘렸고,
이를 바탕으로 서울에 대한 CF를 제작해 해외 각국에서 방송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에 서울을 홍보하는 광고가 내걸리는가 하면
파리와 도쿄 거리에서는 서울의 홍보물을 입힌 래핑버스가 지나다니기도 했습니다.

각종 스포츠 마케팅도 시작했습니다.
비, 이병헌씨 등의 한류 스타를 등장시킨 전방위 홍보도 펼쳐지고 있고
심지어 영화감독과 방송작가 등을 상대로
서울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만들어 달라는 부탁까지 제가 직접 하고 다녔습니다.

네, 저는 지금 서울시 브랜드 마케팅에 미쳐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는 이렇게 미친듯이 해야, 겨우 효과가 나타나는 법입니다.

그러한 홍보마케팅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국가 및 도시 브랜드 조사기관인 안홀트-GMI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6년 44위이던 서울의 도시브랜드는
2008년 발표한 자료에서 무려 열계단이나 뛰어올라 33위에 올랐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2009년 일본과 중국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를 조사했더니
'서울'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역대 한 번도 이룬 적이 없던 성적들입니다.

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년 전에 14%였던 서울에 대한 인지도가
2009년에는 38%까지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이 역시 기대 이상의 성적입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우리 서울의 관광객 유치로 이어졌습니다.
올해는 서울이 사상 최초로 관광수지에서 흑자를 기록한 해입니다.
민선 4기 이전까지 602만명이던 관광객은 2009년 780만명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무려 30%나 높아진 결과입니다.

한때 환율 특수때문이라고 보도가 많이 되었지만, 세상에 불로소득은 없습니다.
저는 이것이 서울시의 투자와 홍보마케팅 덕분이라고 확신합니다.
환율이 안정된, 그리고 관광 비수기인 지금도
서울시내 특급 호텔은 빈 방이 없을 정도라는 사실이 그 반증입니다.

관광객 26명이 들어오면 일자리 1개가 창출되고,
관광객 1명은 213만원의 생산파급효과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상기해 볼때,
서울 브랜드 마케팅의 중요성은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제가 답답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서울을 홍보하고 서울의 브랜드를 마케팅 한다는 것은
이처럼 우리 서울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에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척 하는 것인지,
최근에는 서울시의 이러한 노력에 대해
'서울시장 재선용' 이라는 딱지를 붙여버린다는 점입니다.

지난 6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발표할 때부터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임기초부터 구상해온 계획이었고
1년전 서남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이어, 2년 넘게 검토해온 결과를 발표한 것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라고 비판하던 비난 논평들을 기억합니다.

당시는 마음속으로만 답답함을 삼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거가 얼마 남지않다보니, 이제는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듭니다.

그렇습니다.
지방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저는 재선의지를 밝혔습니다.
그러다보니 지금 제가 하는 일 대부분이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라며 비판을 서슴지 않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분들께 되묻고 싶습니다.
이런 식의 견강부회로 손발을 묶는다면,
임기 4년의 시장은, 특히 재선의 의지를 밝힌 시장은
임기 2년이나 3년까지만 일을 하고 그 다음부터는 일을 하지말라는 것입니까.
서울시정의 특성상 3년후, 5년후를 바라보며 계획을 세우고 추진을 해야 하는데,
손을 놓는 것이 옳다는 얘기입니까.

제가 이렇게 작심하고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최근의 비판들을 접하며,
무엇보다 지난 임기동안 저를 믿고 함께 노력해준 우리시 직원들에게 고개를 들 수 없는 마음입니다.
솔직히 우리 서울시 직원들도
처음에는 '도시마케팅'에 대해 무척이나 생소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런 직원들에게 도시마케팅의 중요성을 알리고 이를 체화하도록 만드는데에만 2-3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지금, 서울시 직원들은 완전히 변했습니다.
서울 브랜드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스스로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냅니다.
이번 스노우잼 행사 역시, 제가 낸 아이디어가 아니라
우리 서울시 직원들이 먼저 제안한 아이디어였습니다.

작년 11월 서울브랜드마케팅 회의에서 아이디어가 나왔고,
올해 5월 조직위원회에 유치 신청을 해서 마침내 광화문 광장에 대회를 유치하게 된 것입니다.

당시 그 제안을 처음 접했을 때 저는
지난 2-3년간 직원들에게 도시 브랜드 마케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교육한 결과가 드디어 나오는구나,
비로소 직원들이 스스로 서울을 마케팅할 방법을 찾아 낼만큼 도시 브랜드 마케팅이 내면화되기 시작했구나,
하는 생각에 진심으로 뿌듯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공무원 조직은,
민간 조직에 비해 스스로 일을 찾아하는 데에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판의 여지가 있는 일은 무척 꺼리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창의적으로 뭔가 새로운 일을 찾아내서 업무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공무원들에 대해 '무사안일'이니 '복지부동'이니 하는 말들이 나온 것도 그 때문입니다.

하지만 3년 넘게 창의시정에 매진해온 결과,
이제 우리 서울시 직원들은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출하고 실행하는 단계에 왔습니다.
지난 3년동안 우리 직원들이 낸 창의 제안은 무려 18만건을 넘어섰고, 그 중 실행 중인 아이디어만 3495건입니다.
이번 스노우잼행사 유치도 그 중 하나입니다.
이것만으로도 엄청난 변화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공무원들이 제대로 일을 못한다고 비판하던 우리 사회 오피니언 리더 중 일부는,
이제 공무원들이 쓸데없는 일을 벌인다고 또다른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모든 비판과 오해들이
제가 재선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라는 죄책감마저 듭니다.
그래서 지금은 재선을 포기하고 싶을만큼의 답답한 심정입니다.
모든 오해와 정치적 비난이 선거가 다가오기에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내년은 한국 관광의 해입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80%는 서울로 옵니다.

얼마 전 드라마 아이리스의 광화문 광장 촬영을 허가했던 것도,
이번에 광화문 광장에 스노우보드 월드컵 행사를 허가한 것도,
모두 우리 서울을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 보다 많은 관광객을 끌어모으기위한
서울시의 고육지책입니다.

저는 지금 이 시점에서,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마케팅은
저의 재선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중요한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와 서울시의 진심을,
보다 나은 서울을 꿈꾸는 시민들이 함께 공감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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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1 개 있습니다.

  • 0 0
    ㅈㄷㅈ

    너는 체육부 장관이나 하든지 세계 스노보드 위원장에 나가라 적극밀어 주겠다

  • 1 0
    쥐덫

    씹새야! 말만 그렇게 하는척하지 그래도 재선 포기는 않할 거잖아...

  • 1 0
    세훈아빠

    하여간 조둥아리들은 살아 가지고...항상 일에는 양면이 있는 법인데 이런 마음을 몰라 준다고 채근을 하다니... 이 일을 하기 전에 미리 그 양면성에 대한 양해를 구해야 도리지, 이게 어디 감히 징징거리기는... 이런 버러지 같은 글을 보니 은근히 부화가 치미네 그려... 한마디도 죄송하다는 말이 없네... 완전히 같은 족속의 똘마니네...

  • 0 0
    베이스타스

    오씨 너 서울시장 임기 172일 남았네...
    172일 동안 무슨 ㅈ ㄹ ㅇ ㅂ 하실것인지?

  • 0 0
    Mad Bull

    청계천에서 신설동까쥐 노점상 쓸어버리고 지가 한 짓은 생각도 않고 또 쳐 기어 나온다고....고참 쓰벌롬이네...

  • 0 0
    습색휘

    그래 잘생각 했다, 이 쉬벌넘아,, 재선 물건너 갔으니,, 그냥 포기하고 자중해라.. 니 꼬라지에 재선을 생각하고 있다는게 더 웃긴 일이다..쥐후장 빠는 오잔듸 색휘야

  • 2 0
    멀리서

    가족들 다 굶어 죽는데 루이비똥 가방 들고 다니는거랑 뭐가 다른지 함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 쯔.... 지긋지긋하다 이런 전시성 행정...

  • 4 0
    걱정마라

    리틀쥐바기 세후니 넌 나와도 안되니까 걍 기어나와바.
    니 왕쥐께서 칭찬했더만 걍 밀어부쳐 어디 국민말 한두번 무시했냐? 쥐바기일당을 쓸어버릴 날이 가까이 오고 있다.

  • 4 0
    111

    말많은 스노보드 내년에 안한다.............누가 오세훈 뽑아준ㄱ다고 햇나.
    누가 한나라당 뽑아준다고 햇냐 미리 말하지 한나라당은 다 안찍어
    나 서울산다니까

  • 6 0
    ㅈㄷ

    포기해 색캬. 안말려.

  • 7 0
    고대 마피아가 싫어

    국민들은 2mb에 하도 데일만큼 데였다. 5mb가 다시 서울시장 해먹겠다고 서울 곳곳에서 이런저런 쇼를 벌이고 있는데 너는 다시 나오지마라.

  • 1 3
    해먹자

    김일성 일가처럼 60년넘게 해먹어야지, 천만 넘게 죽였는데도 핵까지 퍼주는 충신들이 넘치는데

  • 6 0
    G세훈

    쥐세후니가 나가면 한나라당은 백전백패다.
    이건 그 바닥 누구나 아는 사실.
    제발 쥐세후니가 나왔으면 한다.

  • 6 0
    오해다

    정작 답답한건 서울시민 인데 댁이 왜 답답한지 몰겠네. 답답하다 못해 이사가고 싶어 미치고 펄쩍 뛰겄다. 이게 사람 사는 도시냐. 서로들 깔고 뭉개는 통에 숨이 막혀 죽겄다. 댁은 걍 놀이동산 같은데 경비나 서셈.C弗

  • 7 0
    에라이

    듣던중 반가운 소리. 깔끔하게 포기하셈. 간단하네.

  • 8 0
    서울시민

    그야말로 운이 좋아서 이미지 하나로 "거의 공짜로" 시장 되셨으면 잘 마무리하고 "시민을 위한 시정"을 펼쳤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시길....

  • 8 1
    사랄

    재선 안합니다라고 해야 진정성이 보장되지 안 한다는 이야기는 죽어도 안해요. 그러니 믿겠니?

  • 8 1
    ㅋㅋㅋㅋ

    강아쥐....서울시 공무원이 제안을 하면 전부다 채택이 되냐? 니 마음에 들어야 채택을 하느거잖냐? 눈에 보이는 것만 하느게 너잖아? 저 푸른집에 잇는 쥐...새....끼보다 못한 놈.

  • 15 1
    국방군 장교

    세훈아 포기하고 싶은 심정 아니까 나오지 말거라.. 그게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다.
    명박이 아찌 따라쟁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게 아니잖아.. 허구헌날 디자인 타령에 르네상스 타령 이제 지겹다..

  • 18 4
    쉐도우

    "오해"해서 미안하다. 지랄하고 자빠진넘아..

  • 14 3
    강호촌부

    말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다..그냥 집으로 간다고 발표혀지 눈치 껄냐..., 일많이 해서 수고혔다 집으로 가거라~~~그래야 서울시민들이 희망이라도 조금 가질 것이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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