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사퇴후 재보선 심판론' 가동?
천정배, 민주당 총사퇴 촉구하며 의원직 사퇴 강행
천 의원은 특히 나머지 민주당 의원들도 총사퇴한 뒤 재보선을 통해 국민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요지의 주장을 펴, 그의 주장이 관철될 경우 사상초유의 '대규모 재보선'이 치러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낳고 있다.
천 의원은 이 날 오후 2시 예고없이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삼키고 원내에서 끝까지 투쟁하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봤다"며 "하지만 민주주의와 야당의 존재를 부인하는 이명박 정권하에서 제가 국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천 의원은 "민주당의 언론장악저지대책위원장으로서 사명을 다 하지 못해 의원직에서 물러나게 됐다"며 "일방적인 역사의 일식을 끝내기 위해 민주주의 광장으로 나가겠다"며 향후 원외에서 장외투쟁에 매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18대 국회는 더 이상 민의의 전당이 아니며, 대한민국은 더 이상 공화국이 아니다"라며 "이명박 정부의 사유물일 뿐"이라고 이명박 정권을 질타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의원직 총사퇴에 반대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 "민주당 의원 총사퇴사가 우리의 진정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확산한다"며 "진정성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이라고 총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서를 (지도부에) 왜 맡기느냐, 다 내야 한다. 이게 무슨 쇼냐"며 의원직 총사퇴를 촉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미디어법 무효처리시 컴백 여부에 대해선 "만일에 헌재가 올바른 결정을 내려서 이번에 악법처리가 무효가 된다면 더이상 내가 책임지고 말 것 없는 것 아닌가"라며 "그때가 되면, 보궐선거가 열리게 되면 다시 국회로 들어오든지, 당당하게 어떤 방법으로든 국회로 다시 들어오겠다"고 말해, 재보선 출마를 통한 컴백을 예고했다.
천 의원 주장은 그동안 민주당내 강경파에서 제기돼온, 84명 의원 총사퇴후 재보선을 통해 국민의 뜻을 물어 국회에 재등원해야 한다는 주장을 대표하는 것으로 해석돼, 향후 다른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사퇴한 뒤 선거를 통해 컴백할 경우 정부여당에 가하는 정치적 압박은 더욱 가중되는 등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몰고 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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