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뿌리는 하론소화기, 인체에 치명적"
소방기구 제조업자 긴급 경고 "사망까지 갈 수도"
자신을 소방기구 제조업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2일 다음 아고라에 띄운 글을 통해 경찰이 시위진압때 소화기를 뿌리는 사진을 올린 뒤, "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경찰들이 뿌리고있는 소화기는 하론소화기입니다"라며 하론소화기의 위험성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쇠로만든 빨간색의 둥근소화기는 내용물이 제1인산암모늄인데 지금 사진에서 보여지는 소화기는 내용물이 하론가스(HALON gas)"라며 "저것은 유류화재 소화에 아주 탁월하며, 무색 무취이고, 인체에는 무지하게 해롭습니다. 아니 사망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저소화기는 '간이하론 400g 쌍구'라고 하는데 주로 화염병시위를 대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건물내에서 하론소화기를 사용하려면 30초 이상의 대피사이렌이 울려야 하고, 사람들이 전부 대피해야만 터트려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출과 동시에 출입구에 하론을 방출한다는 '하론방출등'이 켜져야 합니다. 진화 후에도 일정시간 환기한 후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유는 화재에 의한 질식보다 하론가스에 먼저 희생되기 때문"이라며 하론소화기의 치명적 위험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알고있는 분말소화기는 인체에 그다지 해가없으며, 냄새는 약간 메케한정도고 물에 둥둥드는 성질과 입자가 작고 가벼워서 그냥 털어버리면 됩니다"라며 "근데 하론가스를 저렇게 사람을 향해서 집중적으로 발사하면 사람이 질식할 위험이 있습니다. 아마 저 하론 소화기의 위험성을 경찰도 잘 모를 겁니다"라며 즉각적 사용중단을 호소했다.
실제로 경찰장비관리규칙에도 '근접분사기 사용'과 관련, "상대방의 하단부를 지향하여 발사하되 근접거리에서 사용시에는 안전에 특히 유의한다"며 우회적으로 인체에 위해한 진압장비임을 시사하고 있어 하론소화기의 안전성 논란이 터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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