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대표직 즉각 사퇴하라" vs 정청래 "잘 들었다"
친명들의 사퇴 압박에 침묵 일관. 차기 당대표 도전 의지 굳건?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장철민(대전) 의원은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도 심리적으로 참패 그 이상의 실패를 겪었다고 느낄 것이다. 저는 엄청 창피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큰 문제는 (선거기간) 어떤 경고나 당 차원의 집중된 전략으로의 전환 시도, 중앙당 차원에서 서울선거를 지원해야 한다는 어떠한 사인도 없었다는 것"이라고 정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가 다시 대표에 도전할 의사가 있으면 오늘이라도 사퇴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정 대표나 지도부가 이렇게 있다가 전대를 치르면 (갈등이) 다 폭발할 것"이라며 정 대표에게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임미애·신정훈·최기상 의원 등도 정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전당대회를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대표직 사퇴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며 "2024년 이재명 대표 사퇴 후 60일 안에 선거를 했고, 2010년 정세균 대표는 (전대) 두 달 전에 사퇴했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신정훈 의원은 호남 경선과 관련, "불법 당원 모집이라는 이유로 당에서 자격이 박탈되고 출당된 무소속 후보들이 대거 당선됐다"며 "제 지역구에서도 현역 군수가 쫓겨났는데 당으로부터 어떤 이야기도 듣지 못했다. 자괴감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승래 사무총장은 "호남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우리 당이 패배한 것이 예년과 비교해 많지 않다"며 "이점을 감안해야 하고, 의심하고 불신하는 심정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근거를 가지고 토론했으면 좋겠다"고 반박했다.
정 대표는 의원들의 사퇴 촉구에 침묵으로 자리를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의총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사퇴 요구가 나온 데 대해 "잘 들었다"고만 답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연임에 도전할지를 묻는 질문에도 "각자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했다.
그는 의총 모두발언에서는 "우리는 역사 속에서 단결하며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면서 내부 단결을 주문했다.
앞서 정 대표는 모두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역사 속에서 단결하면 승리했고 분열하면 패배했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우리는 단결해야 한다.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고 말해, 즉각적 대표직 사퇴나 당대표 경선 불출마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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