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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그래도 시대 앞서가는 게 낫다"

"당시에는 국민 이해 못해도 나중에 평가 받을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9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에 대해 "역대 어느 정부보다 일을 많이 했을 것"이라며 "시대보다 앞서가도 지지를 못 받을 수 있고, 시대보다 뒤처져도 지지를 못 받을 수 있는데 그래도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 낫다"고 인수위를 격려했다. 최근 자신과 인수위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는 데 대한 정면돌파 의지 표현으로 해석가능한 대목.

이명박 당선인은 19일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이틀째 워크숍 뒤풀이 자리에서 "당시에는 국민들이 이해를 못해도 나중에 돌아보면 평가를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당선인은 또 국무위원 후보들의 연령대가 60대가 많다는 지적과 관련, "요즘 60대는 예전의 30대, 40대"라며 "3~40대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뛰어주길 바란다. 누구보다 일을 최고로 잘할 분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이날 분과별 토의와 전체토론에서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 내정자는 "우리 경제를 7% 성장능력을 갖춘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경기회복을 위해 투자, 소비 등 내수확충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고, 중기적으로는 규제의 최소화, 금융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노사관계 법치화 등 4대 원칙을 통해 세계최고의 기업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해, 경기부양책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도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내정자는 "영어교육도 필요하지만 국어를 더욱 아름답게 발전시키는 노력도 중요하다"며 우회적으로 영어 몰입교육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뒤,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의 도구로만 인식되어 과학기술인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은 만큼 위상 제고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종환 건설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부동산 버블 등 주택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주택정책을 어떻게 하면 기본으로 돌려놓느냐가 중요하다"며 "계획 없이는 개발 없다는 원칙을 철저하게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주홍 국무위원 후보자는 "지난 10년을 꼭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보지 않는다. 좋은 경험을 한 것이고 좋은 반면교사였다고 본다"며 "이제는 좌도 없고 우도 없다. 무엇보다 국익을 생각해서 국정을 펼칠 필요가 있다"며 자신에 대한 극우적 이미지 불식을 위해 부심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에도 지난 인수위원-수석 내정자 워크숍 때와 마찬가지로 오전 7시부터 약 50여분 동안 참석자 전원과 함께 대운동장 15바퀴를 돌며 조깅을 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오늘 조깅에는 30여명이 참여했는데 7바퀴를 돈 뒤 당선인은 방향을 바꿔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 것을 제안했다"며 "(이는) 뒤처진 사람들에 대한 배려였다. '서민과 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성장'이라는 평소의 철학대로였다"라고 풀이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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