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석유 되찾을 것"
"베네수엘라 새 정부 들어설 때까지 미국이 통치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말부터 머물던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베네수엘라는 죽은 나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상당 부분이 25년 전 미국이 설치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베네수엘라 석유를 되찾을 거다. 솔직히, 오래 전에 되찾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의 석유 사업은 오랫동안 완전히 실패했다. 잠재력에 비해 거의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했다”면서 “이제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석유 회사들이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심각하게 망가진 석유 인프라를 복구하고, 베네수엘라에 수익을 창출해 줄 것이다. 미국에 어마어마한 부를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석유 매장량은 3천38억배럴로, 사우디아라비아(2천975억배럴)를 제치고 세계 1위다.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갈등은 1999년 우고 차베스 정권 출범 이후 미국 석유기업 자산 몰수와 석유산업 국유화로 본격화됐다. 미국은 2019년에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 기업(PDVSA) 자산을 동결하고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했으며, 트럼프 2기 출범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실은 유조선을 나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베네수엘라에는 미국 석유기업인 셰브론이 남아 있어 베네수엘라 석유 가운데 4분의 1은 이를 통해 생산돼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누가 베네수엘라의 국정을 책임지고 있냐'는 질문에도 "내가 답하겠지만 매우 논란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베네수엘라에 '적절한 새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미국이 통치하겠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우리는 지상군 투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지상군 상주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질문엔 석유 판매 수익을 활용해 국가 운영비를 충당할 것이라며 “우리가 쓰는 모든 비용은 환급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과 대화했냐는 질문에 "아니다"라면서도 "그녀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를 "납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 "나쁜 용어가 아니다"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에게 야권 인사 귀국과 정치범 석방을 요구하겠냐는 질문에 "우리는 거기까지 나아가지 않았다"고 답했다.
대통령권한대행인 로드리게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 경고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 틀 안에서 우리와 함께 공동 발전을 지향하는 협력 의제를 중심으로 협력할 것을 요청한다"며 톤을 크게 낮췄다.
AP통신은 "이번 주말 트럼프 행정부에 강경한 저항 의지를 드러낸 연설을 했던 것과 달리 인스타그램에 영어로 올린 서명은 극적인 어조 전환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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