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부인 김윤옥 씨가 지난 2004년 6월, 서울시 경비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 김 씨는 특히 당시 '기자 신분'으로 출장을 공짜로 다녀 온 것으로 드러나 인터넷상에 비난여론이 뜨겁다.
유은혜 대통합민주신당 부대변인은 4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현재 <유투브>에서 이명박 후보의 부인 '연화심 김윤옥 권사'의 동영상이 나돌고 있다"며 한편의 방송 동영상을 공개했다.
유 부대변인이 공개한 동영상은 지난 2004년 MBC <신강균의 사실은...>에서 방송된 서울시청 출입기자들의 '공짜 해외 취재' 문제.
이 후보가 서울시장에 재직하고 있던 2004년 6월, 이 후보는 시청 출입 기자들과 프랑스, 미국을 순방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취재경비를 서울시청 세비로 전용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당시 <신강균의 사실은...> 제작팀은 이 문제를 보도하며 공짜 해외 취재를 다녀온 인사 중 한 사람으로 이 후보 부인 김윤옥씨를 꼽았다. 그러나 당시만 하더라도 관-언 유착이 주된 포커스로 김윤옥씨 공짜 여행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었다.
당시 보도 내용에 따르면, 해외 공짜 취재를 다녀온 일부 기자들의 '동행취재단 소요경비 내역서'에는 김윤옥 씨가 '기자'신분으로 등재돼 있다. 특히 당시 공짜 취재를 다녀온 국내 유력 보수일간지 기자가 공짜 취재 경비로 4백43만9천5백원을 지급받은 반면, 김 씨는 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천2백15만2천6백90원 가량을 지원받았다.
공짜 해외 취재 문제는 같은 해 11월 이 후보가 상하이, 베니스, 모스크바를 방문 했을 때도 불거졌었다. 당시 기자단의 공짜 취재 경비는 약7백30만원 가량이었다. 김윤옥 씨 역시 당시 해외 순방에 동행했으나 서울시측은 김 씨의 소요경비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유 부대변인은 이같은 보도 내용 동영상을 공개하며 "2002년 서울시장 당선시 이명박 후보 재산은 1백75억원이었다"며 "수백억대 부자 시장님의 부인께서 여행경비가 아까워서, 서울시민의 혈세를 이용해 '취재를 위장한 호화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의혹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이 후보 부부의 도덕성을 맹비난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는 2004년 2차 해외순방시 김윤옥 씨의 경비 또한 1차 해외 순방과 같이 '취재기자로 위장해 서울시민의 혈세'로 처리했는지 아니면 개인비용으로 처리했는지, 당시 소요된 경비는 얼마였는지 밝히고 서울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거듭 이 후보 부부를 질타했다.
지난 2004년 6월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1차 해외순방에서 부인 김윤옥 씨가 기자명단에 포함 공짜 해외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있다. ⓒMBC 화면캡처.
그렇게 해서 재벌급 부자 됐구먼 정말 너무너무한다. 어떻게 하면 자기 돈 안쓰고, 어떻게 하면 세금 덜내고, 어떻게 하면 건강보험료 덜내고, 이런데 도가 텄구먼. 그렇게 해서 재벌급 부자가 되었구먼. 온 국민이 그렇게 따라 하면 대한민국 부자 나라 되겄네. 대한민국 선진국 되는 정답을 제시해 주는구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