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구두개입' "환율 불안 확대시 적극 대응"
구두개입후 원/달러 급락. 외국인은 1조원대 매물 폭탄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최근 거주자들의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 등 참석자들은 대응책으로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해외투자에 따른 외환수급 불균형이 지속되는 경우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외환, 금융당국은 국민경제와 금융,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상승 원인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국민연금의 해외 주식투자 통제를 시사했다.
통화당국의 이날 구두개입은 그간 환율이 급등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해 환율을 방치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빗발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율이 도널드 트럼프 미대통령의 '관세전쟁' 선언으로 폭등했던 지난 4월 7일의 연고점(1,487.6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구두개입을 하고 나서면서 연고점 돌파를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2원 오른 1,471.9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통화당국의 구두개입 직후 1,450원대로 급락했다가 1,460원대에서 공방을 벌이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에 1조원대에 육박한 매물 폭탄을 쏟아내고 있어 구두개입을 통해 과연 환율 급등세를 얼마나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