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폭등, 선거참패후 '트럼프 도발' 우려
브렌트유 '6개월래 최고' 116달러대. 트럼트, 이란 재공격 시사
11.4 중간선거 패배가 확실시 되는 도널트 트럼프 미대통령이 선거후 이란전 격화를 통해 관심을 밖으로 돌려 정치적 위기를 벗어나려 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트럼프 리스크'가 끝까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표준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3.55달러(3.14%) 상승한 배럴당 116.72달러에 장을 마치며 지난 4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9월 초와 비교하면 약 20%, 올해 들어서는 90% 넘게 오른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 거래일보다 3.80달러(3.82%) 상승한 배럴당 10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등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 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지원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도 있다. 아니면 그들(이란)이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지난 2월 이란을 침공하며 벌인 전쟁의 작전명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을 다시 공격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타격 목표물에는 이란의 에너지 기반 시설, 이른바 '곡괭이산'(Pickaxe Mountain)에 있는 핵 시설, 미사일·드론 전력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미국·이스라엘의 공격 재재시 강경 대응하겠다고 경고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지정 항로를 벗어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초대형 유조선 2척이 기뢰와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이란 고위 안보 당국자들은 <로이터 통신>에 걸프 해역을 지나는 해저 통신 케이블을 직접 타격하기 위한 구체적인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면서 미국은 현지 외교관 일부와 가족들을 철수시켰다.
RBC캐피털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책임자는 "중동에서 조만간 군사적 충돌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란전 재격화를 우려했다.
이란전 격화 우려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에 미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52.82포인트(1.23%) 하락한 52,215.16에, S&P 500지수는 39.75포인트(0.52%) 내린 7,623.68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53.52포인트(0.21%) 하락한 25,955.3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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