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호르무즈 파병에 반대. 파병 안한다고 선언하라"
"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새로운 위험 만들어선 안돼"
경실련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종 결정이 없다는 말만으로 정부가 무엇을 어디까지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을 대신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설령 검토가 진행 중이라 하더라도, 파병 자체가 타당한지부터 따져야 한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과 우리 국민·선박의 보호가 중요하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국민 보호의 필요성이 곧 한국군과 군사자산을 무력충돌이 계속되는 해역에 보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상초계기와 군함, 군 병력이 현지 작전에 투입되면 한국은 단순한 선박 보호국이 아니라 군사작전의 참가국으로 인식될 수 있다"며 "이는 우리 장병뿐 아니라 현지 교민과 선박을 보복과 우발적 교전의 위험에 노출할 수 있다. 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러시아와 유지해야 할 외교적 공간도 좁아지고, 북한에는 한국이 미국의 역외 군사행동에 직접 결합하고 있다는 적대적 인식을 강화할 구실을 줄 수 있다"며 "호르무즈 파병은 중동에만 머무는 문제가 아니라 한반도 평화의 조건까지 악화시킬 수 있는 선택"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결론적으로 "정부는 병력과 함정·항공기, 정보·군수지원을 포함한 호르무즈 군사적 기여 검토를 중단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지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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