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티코> "트럼프, 한국 한 대 때리고 싶은 것 같다"
"한국은 역대 가장 느린 협상가들", "트럼프는 지렛대 좋아해"
<폴리티코>는 이날 ‘한국의 무역 오판이 안보에서 대가를 치르게 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식통 3명의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들은 한국 정부가 투자 약속 이행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한국이 약속한 3천500억 달러 가운데 1천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 배정됐지만 나머지 2천억 달러의 구체적인 투자처가 아직 발표되지 않은 점 등을 문제삼고 있다는 것.
한 소식통은 "한국과의 협상이 트럼프 행정부가 예상했던 것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들은 역대 가장 느린 협상가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한 일본의 경우 이미 6개 사업을 확정했다고 비교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문제뿐 아니라 한국의 쿠팡 규제와 이란전·호르무즈 해협 지원 거부에도 불만을 갖고 있다.
우선 쿠팡 문제와 관련해선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6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과 법적 근거 없는 개인정보 수집 등을 이유로 총 6천2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한 소식통은 “대통령은 지렛대를 좋아한다"며 "지렛대는 실제 사용할 의향이 있어야 생기는데, 트럼프는 그렇게 한다”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다른 소식통이 한국이 미국의 방위 지원을 받으면서도 이란전 지원 요청에 즉각 호응하지 않은 데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지원 요청에 한국이 미온적으로 대응한 데 대한 불만 때문에 한국을 한 대 때리고 싶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및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를 내세운 것은 이러한 배경을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는 "한국이 대미 투자 문제를 일반적인 투자처럼 다루고 있다. 한국은 발표하기 전에 모든 세부 사항을 완벽하게 정리하려는 것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그런 식으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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