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선 '꽁꽁'. '불장'에도 실물경제 급랭
4월 취업자 증가수 16개월만에 최저. 고유가로 내수 급속 악화
증시는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연일 '불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반도체 이외 실물경제는 이란전 후폭풍 등으로 꽁꽁 얼어붙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3일 국가데이터처의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천896만1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7만4천명 증가에 그쳤다.
이는 전달의 23만4천명 증가에서 급감한 것이자, 2024년 12월(-5만2천명) 이후 16개월 만에 최소 증가다.
이란전에 따른 유가 급등 등으로 내수가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었다.
도소매업은 5만2천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감소폭은 작년 2월(-6만5천명) 이후 가장 컸다.
숙박·음식점업도 2만9천명 줄어 9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그간 신규 취업자 고공행진을 해온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11만5천명 줄어 2013년 산업분류 개편 이래 가장 감소폭을 기록했다.
농림어업도 9만2천명 감소했다.
제조업은 5만5천명 줄어 21개월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3월 1만6천명보다 감소폭이 크게 커져, 이란전에 따른 원유, 나프타 등의 공급 차질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건설업 역시 8천명 줄며 23개월째 감소행진을 이어갔다.
단지 노인 일자리 사업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만 26만1천명 큰 폭으로 늘며 고용시장을 뒷받침했다.
고용시장이 얼어붙으며 고용률도 낮아졌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작년보다 0.2%포인트 떨어지며, 2024년 12월(-0.3%p) 이후 처음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의 경우 취업자는 19만4천명 줄고, 고용률은 1.6%p 하락한 43.7%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8월(-1.6%p) 이후 최대 낙폭이다.
청년층 고용률은 2024년 5월부터 24개월째 내리막길이다. 2005년 9월부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1월까지 51개월 연속 떨어진 이후 최장기간 하락세다.
실업자는 85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2천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작년 동월과 같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7만4천명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쉬었음' 인구는 6만3천명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1만5천명 늘어 5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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