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이란과 협상 결렬 선언하고 귀국
핵물질 제거, 호르무즈 해협, 레바논 휴전 놓고 팽팽한 대립
밴스 부통령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 호텔에서 이날 새벽 6시 30분께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과 21시간 동안 협상하며 이란에 미국의 '레드라인'을 매우 명확하게 밝혔으나 이란이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란과 여러 차례 실질적인 논의를 가졌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채로 미국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단순한 질문은 핵무기를 지금이나 2년 후뿐 아니라, 장기간 개발하지 않는다는 이란인들의 근본적인 약속을 우리가 보느냐인데, 우리는 아직 그것을 보지 못했다"며 협상 결렬 책임을 이란에게 돌렸다.
그는 “이는 미국보다 이란에 훨씬 더 나쁜 소식이라 생각한다”며 협상 결렬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후 전용기를 타고 파키스탄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에 대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협상은 40일간의 강제적인 전쟁 이후에, 불신이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며 “따라서 단 한 번의 회담으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됐다. 누구도 그런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는 결코 끝나지 않는다”며 “외교는 국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며, 외교관은 전시와 평시 모두 자신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미국과의 추가협상을 기대했다.
앞서 미국 대표단과 이란 대표단은 전날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이날 새벽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였으나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이란의 핵보유 금지, 레바논 휴전 등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란 <타스님 통신>은 "호르무즈해협 문제와 핵물질 제거를 포함해 전쟁에서 얻을 수 없었던 양보를 협상장에서 얻어내려는 것이 미국의 의도였으나, 이란 대표단이 이를 막았다"고 보도했다.
첫 협상은 결렬됐지만 일단 양측은 상호 속내를 파악하는 동시에 이란내 핵물질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 등 핵심 쟁점을 몇가지로 좁히게 됐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측이 후속 협상을 통해 극적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핵심 쟁점을 둘러싼 양측 입장차이가 워낙 커, 오는 21일까지인 2주간의 휴전 기간 안에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