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00달러 수직 돌파, 美주가 급락
모즈타바 "호르무즈 봉쇄 계속. 순교에 대한 보복하겠다"
이날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9.2% 급등한 배럴당 100.4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앞서 지난 9일에도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었지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브렌트유는 상승 기류를 멈추지 않고 1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95.73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9.7% 상승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상승세를 더욱 커져 100달러 턱밑까지 오르고 있다.
유가 폭등의 기폭제는 모즈타바의 초강경 선언이었다.
모즈타바는 이날 국영TV를 통해 최고지도자 선출후 사흘만에 발표한 첫 공식 성명에서 "적을 압박하는 수단으로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계속 봉쇄를 지시했다.
또한 "적이 경험하지 못했고 취약한 '제2의 전선'을 형성하는 것에 대한 검토가 끝났다"며 "전쟁 상황과 국익에 따라 이를 즉각 활성화할 것"이라며 테러 등 전방위 전선 확대를 예고했다.
그는 "순교에 대한 보복을 피하지 않겠다"며 "적에게 보상을 얻어내야 한다. 그들이 보상을 거부하면 그들의 자산을 똑같이 빼앗고 쳐부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미국과 이스라엘로부터 침공에 대한 배상을 받지 않으면 결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 해군 총사령관은 즉각 X를 통해 "최고지도자의 명령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해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일부 선박을 호위할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의에 "그렇다.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비교적 곧 일어나겠지만, 지금은 일어날 수 없다. 우리는 단지 준비가 안 됐다"고 덧붙여, 최소한 월말까지는 호르무즈 봉쇄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앞서 미 해군이 호르무즈를 지나는 유조선 호위를 시작했다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한 해프닝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국제유가 폭등에 미국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 거래일보다 739.42포인트(1.56%) 내린 46,677.85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최저치 경신이다.
S&P 500 지수는 103.18포인트(1.52%) 내린 6,672.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04.16포인트(1.78%) 내린 22,311.979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3% 급락했다.
유가 급등외에 사모대출 부실화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
사모대출 펀드로부터 돈을 되찾으려는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쇄도하고 있지만, 모건스탠리와 클리프워터 등 월가 대형 회사들이 환매를 제한하면서 불안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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