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책임지지 않는 모습은 눈 뜨고 못 봐"
"경박하다는 비난도 나왔지만 재미있다는 평가 받아"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양수산부 임시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흥할 수도, 망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업무보고서에 자기가 쓴 글자의 의미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자신이 책임질 문제에 대해서도 잘 모르면 말이 되느냐"고 일부 기관장들을 질타했다.
이 대통령 생중계 업무보고 논란에 대해 "(공직자들은) 본질적으로 국민의 머슴으로, 일하는 과정을 주인에게 보여줘야 한다. 우리가 당당하면 숨길 필요도 없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6개월 뒤에 다시 업무보고를 받으려고 한다"며 "국민 여러분도 그때 공직사회가 얼마나 변해있을지 봐달라"며 반년후 생중계 업무보고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해수부 업무보고에 앞서 진행된 국무회의에서도 권위와 명예, 자리만 지키는 일부 기관장들의 태만을 질타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통해 소통을 강화해야 공직사회 전체가 살아 움직인다"며 "잘하면 칭찬과 포상을 하고, 못하면 제재하는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라"고 지시했다.
업무보고 논란에 대해선 "(일각에서) '대통령이 경박스럽게 장난스러운 말을 하나', '권위도 품격도 없다'는 비난도 나왔다"면서 "그러나 세상일에는 양면이 있다. 한편으로는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관심을 끌어올린 것이 성과"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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