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1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새벽배송은 2급 발암물질'이라며 공론화 필요성을 주장한 데 대해 "민주노총이 새벽배송 금지를 주장한 지 한 달 만에 과거 '신중히 검토할 사안'이라던 입장을 스스로 뒤집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장관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한 발언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쿠팡 노조 택배기사들은 '새벽배송 금지는 교통 혼잡과 큰 불편을 초래하고 일자리 축소로 이어진다', '민주노총 탈퇴에 대한 보복처럼 보인다'라고 반발했다"며 "한국소비자단체연합 10월 30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벽배송 이용 경험자 98.9%가 계속 이용하겠다고 답했으며, 중단해도 불편하지 않다는 의견은 9.4%에 불과했다"며 택배기사들과 소비자들이 새벽배송 금지에 반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럼에도 정부가 민주노총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다"며 "장관이 민주노총 출신이라 해도 공직자가 된 이상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장관의 '2급 발암물질'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가 언급한 '2급 발암물질'에는 야근·교대근무뿐만 아니라 커피·김치·스마트폰·임플란트 등도 포함된다. 발암물질이라는 이유로 모든 활동을 금지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