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흥분해 버럭 “어떻게 가족을 엮나”
김병기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 내는 곳이냐"
김 정책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이 “따님이 전세 살고 계시죠? 전세금은 누가 모았나”라고 묻자 “딸이 저축한 부분이 있고 제가 빌려준 게 있다. 전세를 살고 있고 주택을 보유한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이에 “갭투자냐. 전세를 끼고 샀느냐”라고 묻자, 김 실장은 “2000년도에 제가 중도금 다 치렀다. 갭투자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딸에게 임대주택 살라고 얘기하고 싶냐”며 “왜냐면 이번 정부 예산을 보면 임대주택 예산은 확보했지만 청년 전세가 될 수 있는 전세자금에 청년들이 보탤 수 있는 디딤돌, 버팀목 대출의 경우 3조원 이상을 잘라냈다. 정책 대출을 그렇게 줄여 놓으면 청년들 월세·임대주택에 가라는 것이냐, 왜 전세를 못가게 하는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 실장은 “제 가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하지 마세요”라며 “딸을 거명해서 꼭 그렇게까지 할 필요 없고, 지금 생애최초나 청년을 위한 대출을 줄인 게 없다. 무엇을 줄었느냐”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에서 너무나 방만하게 운영된 것을 6·27 부동산 대책 때 정리한 것”이라며 “어떻게 가족을 엮어서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김 의원은 “엮는 게 아니라 역지사지”라고 함께 언성을 높였고, 이에 김 실장은 “제 딸이 갭투자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지 않았느냐. 공직자 아버지 둬서 평생 눈치 보고 살면서 전세 (보증금) 부족한 딸에게 무슨 갭투자 말씀이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김 실장을 향해 “정책실장님. 그만 하시죠”라며 거듭 만류했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우상호 정무수석도 손을 잡으면서까지 “하지마라”, “그만하라”, “지금 이러면 안 된다”고 여러 차례 말렸다, 하지만 김 실장은 “가만 있어 봐”라며 언성을 좀처럼 낮추지 않았다.
소란이 커지자 김 위원장은 “지금 뭐하느냐”며 “여기가 정책실장이 화내는 곳이냐”고 질타했고, 그제서야 김 실장은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우 수석도 “죄송하다. 가족 문제는 서로 예민하지 않느냐. 이해해달라”고 상황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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