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만석, 굳은 표정으로 출근. '샌드위치' 신세
검찰 다수 "사퇴하라" vs 민주당 "항명 검사들 발본색원하라"
노 대행은 이날 오전 8시 40분께 굳은 표정으로 서초동 대검 청사로 출근하면서 '사퇴하냐', '이진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수사지휘권에 대한 언급을 들었나'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청사도 들어갔다.
그는 이틀 전 대검 과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과장들의 사퇴 요구에 대해 "하루 이틀 시간을 달라"고 말한 바 있어, 금일중 거취 표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법조계에선 검찰 통솔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만큼 노 대행 사퇴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나,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파동을 '항명 사태'로 규정한 뒤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평검사부터 지검장-지청장 등 대다수 고위간부까지 예외없이 엄중 문책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어 '샌드위치' 신세인 노 대행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후배들이 반발하니까 사표를 내겠다? 이것은 올바른 공직자의 태도는 아닌 것 같다"며 "노만석 대검 차장이 아마 그런 무책임한 결정을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기대한다"며 사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검 차장검사인 노 대행이 사퇴하면 검찰 서열 1위, 2위인 검찰총장과 차장검사가 모두 공석이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다. 그가 사퇴할 경우 대행 자리는 서열 3위인 차순길 대검 기획조정부장이 맡는다. '대행의 대행' 체제가 출범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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