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백해룡, 해괴한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듯"
"임은정과 백해룡 싸우지만 같은 부류"
진중권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마약범들이랑 내통했다는 세관직원들이 아직 멀쩡하고, 검찰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하고, 자기 말에 따르면 모든 정보를 다 가진 국정원에서도 별 움직임이 없다면, 체포된 마약범들이 자기에게 허위진술을 했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게 정상일 텐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분은 추리를 거꾸로 해서 ’경찰과 검찰과 국정원, 관세청, 이 네 기관이 은밀히 합작해 사건을 덮으려 했고, 이런 규모의 공작이 가능하려면 그 배후에 윤석열-김건희 정도는 있어야 하고, 그 동기는 쿠데타를 하는 데에 필요한 자금을 마약사업으로 마련하는 것‘이었다는, 뻔데기 아이큐만 있어도 할 수 없는 이 정신 나간 소리를, 얼빠진 기자넘들이 정의로운 내부고발자의 용감한 목소리라고 검증없이 받아적어 보도씩이나 하고…. 심지어 대통령이라는 이가 이 허황한 음모론을 믿고 그걸 직접 증명해 보이라고 아예 수사팀 대장으로 임명해요"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그랬는데 이분이 검찰 못 믿겠다며 대통령의 명령을 들이받으며 감히 항명을 해요"라며 임은정 서울동부지검장과의 충돌을 힐난한 뒤, "망상이 가스풍선처럼 부풀어 이 분을 하늘 높이 방방 띄우는 거죠. 그 약을 자기가 빤 건 아닐 텐데, 기분만큼은 ‘하이’예요"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미친 드라마에 그나마 재미있는 대목은 임은정도 검찰이라고 들이받아 버리는 대목"이라며 "누굴 응원해야 하나?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라는 검찰개혁의 정언명법에 따르려면 임은정 검사가 백해룡 밑으로 기어들어가 수사지휘를 받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어차피 말이 검사지 수사능력도 없다던데. 이 넘도 미쳤고, 저 넘도 미쳤고, 그 윗 넘도 미쳤고, 성한 넘이 하나도 없으니… 광란 광란 광란…"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임은정과 백해룡. 서로 싸우지만, 실은 둘 다 같은 부류의 인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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