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요토미 희대요시' 최혁진 "성심 다했다"
국힘은 물론 민주당도 질타. "가장 천박" "4개월짜리가 잘못 배워"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한 의원이 전혀 어제 의제와 무관한 사진을 들이댔다"며 "그런 방식은 도리어 본질을 흐리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이어 "계속 그거 갖고 구설수가 되는 거다. 이 사람이 그러면 친일파냐 친일파는 아니고...그리고 어제 친일 논쟁이 일어날 만한 상황이 아니잖나"라고 반문한 뒤, "SNS에서 일부 유저들이 그 사람을 조롱하고 비판하면서 하는 건데 그거하고 전혀 무관한 내용을 가져온 거란 말이다"라고 질책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혁진 의원의 의도는 이해를 하겠지만 충분하게 국민께 본질적인 답변을 이끌어내는 그러한 회의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결과적으로 이런 모습들이 이렇게 뉴스에 나가고 또 이렇게 방송이 됨으로써 결과적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을 국회에 불러놓고 그렇게 압박하고 망신 주고 했다. 이런 프레임으로 갇히지 않겠냐"고 역풍을 우려했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하면서 흉한 것 많이 봤지만, 이 장면이야말로 가장 천박하고 흉한 모습이 아닌가 싶다"고 질타했다.
이어 "무소속 최혁진 의원이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대법원장을 합성한 사진을 들고 '윤석열이 조희대를 임명한 것은 대한민국 대법원을 일본 대법원으로 만들려는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하는 장면인데 그 황당무계함은 둘째치고라도 저 발언에 담긴 음모론적 시각, 상대편에 대한 악마화, 차별적 시각은 숨을 막히게 만든다"며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사람들이 국민의 대표를 자처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끔찍하다"고 비판했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대한민국의 사법부의 수장 초상화에 일본 임진왜란의 그 주범을 갖다가 합성해서 그걸 온 국민들한테 그 피켓 사진을 들고, 그게 참..."이라고 개탄한 뒤, "제가 볼 때는 불과 4개월밖에 안 된 국회의원 이분이 저렇게 사법부 수장을 모멸하고 저렇게 망신주기 식으로 행위를 해도 괜찮냐 하는...그게 면책특권이다. 그러니까 배워도 한참 잘못 배운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누가 봐도 이 사람은 민주당 계열의 그런 정치인으로 알지, 이게 뭐 완전한 무소속으로 그렇게 보는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반문한 뒤, "결국은 이 모든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과 집권당인 민주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날려버리는 그런 정말 바보스러운 행동이었다"고 힐난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대법원장을 조롱한 합성사진까지 등장한 법사위 국감장은 사법부를 희화화하며 민주주의의 품격을 무너뜨린 민주당의 난장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혁진 의원은 전날 국감장에서 조 대법원장과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합성 사진을 들고 나와 "조희대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람이 김건희의 계부 김충식이라고 한다. 제가 제보받은 내용"이라며 "김충식은 일본 태생이고, 일본 황실가와 깊은 인연이 있고 일본 통일교와도 밀접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게 사실이면 김충식을 통해 일본 입맛에 맞는 인물을 대법원장으로 추천한 것"이라며 친일 의혹을 제기해 물의를 빚었다.
최 의원은 여야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에 문제의 '조요토미 희대요시' 사진을 올린 뒤 "국감 첫날, 성심을 다했다"며 "조희대 대법원의 무기력과 무책임함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반드시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사법부로 바로 세우겠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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