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참사’ 용산구에 안전관리대상 줬다가 취소
오세훈, 이태원참사 유족 반발에 “유족 아픔 헤아리지 못해”
서울시는 27일 설명자료를 통해 “아직 피해자들의 아픔이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용산구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과도하게 홍보한 것은 유감”이라며 수상 취소 방침을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유족들의 고통과 아픔을 헤아리지 못한 상식 밖의 일이었다”면서 관계자들을 질책한 뒤 재발 방지를 지시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앞서 용산구는 지난 2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2025년 지역축제 안전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핼러윈 대비 다중 운집 인파 안전관리’를 주제로 발표해 대상을 받았다. 그러나 참사 책임 논란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를 자축한 사실이 알려지자 유가족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이날 성명을 내고 “서울시에 묻는다. 용산구청이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최악의 사회적 참사에 책임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이지만 그 뒤로 안전 조치를 잘했으니 이 같은 포상을 받을만하다는 식의 결정이 유가족, 피해자, 서울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나”라고 질책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참사 핵심 책임자들이 주고받은 ‘지역축제 안전관리 경진대회 대상’은 유가족과 국민에 대한 조롱이자, 명백한 '셀프 면죄부'”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역시 “이태원참사의 희생자들 앞에서, 아직도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절절하게 호소하고 있는 유족과 시민들을 두고서, 서울시와 용산구는 보란듯이 이른바 '안전관리상'을 서로 주고 받았다”며 “유족과 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작태이자 노골적이고 끔찍한 조롱”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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