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백 YTN사장 전격 사퇴. 노조의 "전한길 취재 지시" 결정타
YTN 인수한 유진그룹도 당혹
YTN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 사장직을 사임했다.
이로써 유진그룹이 계열사인 유진이엔티를 통해 YTN의 최대 주주가 된 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로 지명된 김 사장은 3년 임기 절반도 못 채우고 약 1년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YTN 측은 "이사회 운영 규정 제5조에 따라 차순위 사내이사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며 "회사는 관련 법규와 내부 규정 등 적법 절차에 따라 후속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이 전격 사퇴한 것은 탄핵 국면하에서 '전한길씨의 탄핵반대 집회' 취재 지시 사실이 노조에 의해 폭로되고,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사퇴를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전준형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장은 지난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2월 1일이다. 당시 탄핵 사태 이후에 찬반 집회가 전국적으로 많이 열리고 있을 때인데 기독교 우파 성향의 세이브코리아라는 단체가 있다. 이 단체가 부산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를 열었고, 한국사 강사인 전한길 씨가 참여를 했다"며 "이날 갑자기 김백 사장이 부산취재본부에 전화를 해서 ‘왜 부산 집회 취재를 하지 않느냐, 빨리 확인을 해 봐라’ 이렇게 사실상 직접 취재지시를 내린 거다. 화들짝 놀라서 부산취재본부에서는 빨리 기사를 써라 지시를 하고, 왜 이거 지금까지 취재 안 했냐 경위 보고도 해라 이렇게 사실상 지시를 내리고 기사를 작성하게 돼 보도를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백 사장이 (계엄후) 처음 내린 지시를 보면 ‘12월의 기적을 이룹시다’라는 제목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불법 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선관위의 부정선거 의혹이기 때문에 이건 정치적 이슈다. YTN이 시시비비를 가려야 된다. 특별취재팀을 꾸려서 빨리 이거를 확인해봐라 이런 식의 지시를 했다"며 "제작진, 취재진은 당연히 강력하게 반발을 했죠. '이건 말이 안 되는 얘기다. 사실상 이거는 허위 선동인데 여기에 휘둘리면 안 된다.',그래서 이 취재 계획은 무산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아울러 "유진그룹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YTN은 사실상 민영화가 됐는데, 이후에 YTN의 핵심적인 공정방송 제도들이 다 무력화됐다"며 "유진그룹이 사장추천위원회를 곧바로 폐기했고 일방적으로 김백 사장을 임명했다"며 배후로 유진그룹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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