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영수회담 별무성과에 '맹공모드' 전환

5월 임시국회서 이태원참사특별법, 채상병특검 강행 예고

2024-04-30 1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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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간 영수회담이 아무런 합의문도 작용하지 못하고 끝나자 맹공 모드로 전환했다.

홍익표 원내대표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유재은 관리관이 경찰에 이첩된 수사기록 회수 과정에 국방부 수뇌부 개입이 없었다고 지난해 9월 국회에서 답변을 했던 것과는 달리, 직접 경찰과 협의했다는 증언이 나와 위증 문제까지 불거졌다"며 "또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은 수사기록 회수 과정에서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및 당시 국방부 군사보좌관과의 통화 기록을 삭제하는 등 증거인멸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권력이 압력을 넣고 방해를 해도 진실의 조각이 계속 드러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국회법을 어기면서까지 직무를 유기하고 특검법을 반대하는 것은 또 하나의 수사 방해이자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을 질타했다.

그는 "아울러 특검법뿐만 아니라 전세사기 특별법 등 시급한 민생법안들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고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에 대한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며 "5월 2일 본회의는 반드시 열어야 한다. 그리고 5월 2일 본회의에 해병대 장병 순직사건과 관련된 특검법과 전세사기 특별법은 반드시 처리되어야 한다"며 5월 임시국회 강행 방침을 분명히 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날 영수회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의 최고지도자로서 제1야당 대표의 입을 통해 전해진 국민의 물음에 어떤 답도 제대로 주지 못했다"며 "특히, 국민의 명령인 이태원참사특별법과 해병대원 특검,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제대로 답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민의 인내심은 길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기 바란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태원참사특별법, 채상병 특검 등의 강행처리를 예고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영수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을 장악하거나 관여할 생각이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니 황당무계하다"며 "이동관-김홍일 방통위를 앞세운 언론장악과 민영화, 류희림 방심위와 백선기 선방위를 앞세운 언론 통제는 언론 장악이나 관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난 잘 몰랐다’, ‘정부에서 독립된 기관이 하는 일 아니냐’, ‘구체적인 내용을 잘 모른다’는 대통령의 변명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거짓말"이라며 "공영방송 KBS에 낙하산 박민 사장을 투하하고, 보도채널 YTN을 민간에 매각해 땡윤뉴스로 전락시키면서 이를 몰랐다는 말을 어느 국민이 믿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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