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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응원전 속 울산 합동유세 시작

<현장> 선거인명부와 맞지 않는 당원들 대거 출입

한나라당 울산 합동유세가 이명박-박근혜 지지자들의 뜨거운 응원전과 약간의 파열음 속에서 27일 시작됐다.

전날 박근혜 후보가 예상치 못하게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전개한 탓인지, 합동유세는 전날 부산보다 훨씬 더 열기를 가진 채 시작되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지지자들은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경 울산 동천체육관에 입장, 플래카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뜨거운 응원경쟁을 벌였다.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은 절음 여성으로 구성된 응원단을 동원, 음악에 맞춰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였고,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은 단상 아래에 송영선 의원 등이 박 후보의 기호 3번을 상징하는 손가락 3개를 표시하며 맞불작전에 나섰다. 양 진영은 노래가 한 곡 끝날 때마다 서로 이명박, 박근혜를 연호하며 세 과시를 했다.

이명박-박근혜 지지자들이 행사 시작 전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영섭 기자


이날 행사가 열린 울산 지역은 한나라당 소속 당협위원장이 총 4명이 있다. 이 가운데 최병국(울산 남갑), 김기현(울산 남을), 윤두환(울산 북) 의원 등 3명이 '친 이명박' 성향이고, 정갑윤(울산 중) 의원 정도가 '친 박근혜'로 분류돼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이 때문인지 이날 응원전을 펼치는 양 진영의 지지자들의 숫자도 '7대 3'이나 '6대 4' 정도로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이 더 많았다.

전날 부산 합동유세에 이어 철저한 통제 속에 진행된 탓에 이날 행사도 큰 마찰 없이 진행되고 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기도 했다.

오후 1시가 되자 행사진행요원들이 선거인명부와 초청장 명단 대조작업을 하지 않아 갑자기 지지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이영섭 기자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 전까지 행사장 입구에선 당원-대의원들이 입장할 때 초청장을 확인한 후 선거인명부에 있는 이름을 하나하나 대조한 후 들여보냈다. 이 때문에 초청장은 있지만 선거인명부에 이름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지지자들이 속출했다. 행사진행요원들이 갖고 있던 선거인명부의 확인란에는 한 페이지에 한 두명 정도면 확인이 됐을 정도로 초청장과 선거인명부상 이름이 맞지 않는 일이 속출했다.

행사장 입구에서 자신을 당원이라고 소개하며 어느 한 쪽의 지지자는 아니라는 한 사람이 "초청장을 한 사람이 여러 개 들고있다"며 "동원된 것 아니냐"고 항의를 하며, 행사진행요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행사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가 되자 진행요원들은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초청장만 확인한 채 당원-대의원들을 그대로 행사장에 들여보냈다. 행사진행요원은 "이명박-박근혜 등 각 캠프와 합의가 됐다"며 선거인명부 확인작업을 하지 않는 이유를 밝혔다.

행사장 안에선 노인당원 한 명이 갑자기 쓰러져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 119는 "간질병 증세인 것 같다"며 노인을 들고 행사장 밖을 나섰다.

간질이 의심되는 증세로 한 지지자가 실려 나가고 있다. ⓒ이영섭 기자
울산=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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