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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제살 깎는 심정으로 신속히 조치하겠다"

"송영길, 밤 새우고 단호히 처리한다는 입장 전해와"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자당 의원과 그 가족 12명이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에 연루되었다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련, "당 차원의 책임있는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고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 땅 위에 망국적인 부동산 투기가 다시 판치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며, 윗물이 안 맑아지고는 아랫물이 맑아지길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저희는 결단을 했고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며 거듭 엄중조치를 시사했다.

그는 "이제는 야당의 차례"라며 "지난 3월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권익위가 민주당 의원들을 조사해서 뭔가를 많이 찾아내면 우리도 기꺼이 조사받겠다'고 공언한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기 전에 당권 주자 5분이 소속 의원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결의해야 한다"고 국민의힘을 압박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권익위 조사와 관련해 "송영길 대표가 선제적이고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것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오늘 안에 처리안이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명단 공개에 대해선 "아직 확인 못 했고, 당 대표도 저녁 일정 중 확인하신 것 같다"며 "(송 대표가) 잠을 못 주무시고, 고민이 많으나 단호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만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출당 조치도 있냐는 질문에는 "고려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송 대표가) 미리 말씀하신 것도 있고 선제적 조치를 하겠단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그 정도 수준에서 당도 제 살을 깎는 심정으로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싶다"며 일부 의원의 출당을 시사했다.

그는 해당의원들의 소명을 받느냐는 질문에는 "당이 소명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면서 "권익위가 특수본에 명단을 넘겼기 때문에 특수본 쪽으로 개개인이 소명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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