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취임하자마자 '트럼프 지우기' 착수
파리기후협약 복귀, WHO 재가입. "동맹 복구할 것"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군의 삼엄한 경계속에서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를 통해 국내적으로는 '통합', 대외적으로는 '동맹 복구'에 방점을 찍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선 "내 모든 영혼은 미국을 다시 합치고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우리는 두려움이 아닌 희망, 분열이 아닌 통합, 어둠이 아닌 빛에 관한 미국의 이야기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폭력이 의사당의 토대를 흔들려고 했다"며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을 거론한 뒤 "오늘 우리는 한 후보가 아닌 민주주의라는 명분의 승리를 축하한다. 친구들이여, 지금, 이 순간 민주주의가 승리했다"고 선언했다.
또한 "통합이 없으면 평화가 없다. 오직 쓰라림과 분노만 있다. 진보가 없고 소모적인 격분만, 나라가 없고 혼란만 있을 뿐"이라며 "지금은 위기와 도전의 순간이다. 통합이 전진하는 길"이라고 통합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외 정책과 관련해선 "오늘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며 "국경 너머의 이들에게 보내는 나의 메시지는 이렇다. 우리는 동맹을 복구하고 다시 한 번 세계에 관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지 힘의 본보기가 아니라 본보기의 힘으로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와 진보, 안보를 위해 강력하고 믿을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중국, 이란 등 특정 국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파리기후변화 협약 복귀, WHO 재가입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본격적으로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 것.
그는 "내가 오늘 서명하는 행정적 조처 일부는 코로나19 위기의 흐름을 바꾸고 우리가 오랫동안 하지 않은 기후변화와 싸우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