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300명 '공포의 크루주선' 탈출. 각국도 구출 나서
캐나다, 홍콩, 대만, 이탈리아 등 전세기 보내기로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해 있던 미국인 승객 약 300명이 귀국 전세기를 타기 위해 16일 밤 배에서 하선, 버스편으로 하네다공항으로 이동해 17일 새벽 전세기로 옮겨탔다.
미국 정부는 이 크루즈선에 탑승한 미국인 380여 명 가운데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이거나 귀국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사람들을 2대의 전세기에 태워 귀국시키기로 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의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미국인 승객 중 4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일부 승객은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잠복기 상태일지 모를 다른 승객들과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는 점을 우려, 귀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세기 2대 중 1대는 캘리포니아의 트래비스 공군기지에, 다른 1대는 텍사스의 래클랜드 공군기지에 착륙해 승객들을 2주각 격리시킬 예정이다.
미국의 뒤를 따라 크루즈선내 자국민을 귀국시키려는 나라들이 뒤를 잇고 있다.
캐나다와 홍콩, 대만도 각각 일본에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의 철수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가장 먼저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35명을 대피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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