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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포털, 대선 전에 법으로 제어해야"

"조중동 합친 것보다 20배 위력. 최근 급속히 친권력으로 변질"

극우보수 진영이 본격적으로 인터넷 포털에 대한 정치공세를 시작했다. 2007년 대선때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터넷 포털 뉴스서비스에 대해 법을 만들어 영향력을 제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공세의 선봉은 오는 26일 창립대회를 앞두고 있는 자유언론인협회(회장 양영태 ´치과타임즈´ 발행인). 이 단체에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대표를 비롯해 김상철 미래한국신문 대표·김형태 전 KBS 국장·봉두완 클린인터넷국민운동본부 이사장· 배병휴 전 매일경제 논설주간·이동복 전 한국일보 외신부 차장·윤명식 KBS심의위원 등이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조선일보 전성기때도 영향력이 포털만큼은 못됐다"

이들은 앞서 지난 10일 발표한 발기문에서 "포털 뉴스 서비스는 지금까지 어떤 언론도 누리지 못했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 어떤 언론의 뉴스도 포털의 눈에 들지 못하면 인터넷세계의 정보쓰레기 속에 묻힐 운명에 처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한민국 언론은 달라진 시대 환경에 발맞춰 새로운 자유의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며 "언론 위의 언론으로 군림하는 포털 뉴스 서비스와, 코드 교감으로 언론을 조종하는 신권력에 맞서 진정한 자유의 길을 향한 투쟁의 대열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과 행동을 같이하는 인터넷 <독립신문>은 21일 자유언론인협회가 오는 26일 창립에 즈음해 '2007년 대선은 포털이 결정'을 주제로 개최할 기념토론회를 소개하며, 인터넷 포탈에 대한 통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문은 "네이버뉴스의 순방문자 5백만명, 미디어다음의 순방문자 4백30만명, 조선닷컴 27만명, 조인스닷컴 11만명, 동아닷컴 5만명, 이는 인터넷 방문자 조사 기관 메트릭스의 지난 2005년 7월 결과"라며 "네이버와 다음의 방문자 숫자만 1천만명, 조중동 다 합쳐도 40만명밖에 안 된다. 20대 1의 게임"이라고 현황을 밝혔다.

신문은 이어 "이미 인터넷 언론시장은 거대 포털들이 모두 장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력언론사들은 여전히 포털에 헐값으로 기사를 넘기고 있으며, 포털에 종속당한 언론들이 포털 비판에 나설 엄두도 내지 못한다. 그러면서 종이신문의 구독률과 영향력은 갈수록 급감하여 그 생존마저 위태로워지고 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토록 지독한 언론 독과점 현상은 일찍이 없었다. 조선일보의 전성기 때도 이 수준에는 한참 미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근 포털의 뉴스편집은 급속히 친권력적으로 변질"

신문은 "문제는 이러한 포털들이 특정한 정치적 논조를 띄고 있다는 것"이라며 "청와대의 포털 블로그 개설과 국민과의 대화 개최 이후, 포털의 뉴스 편집은 급격히 친권력적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친권력화의 구체적 증거로 "노대통령 장인 음주운전 무마 사건, 청와대 행정관 부인 살인 사건, 정태인 청와대 전 국민참여경제 비서관 노무현 비판 사건 관련 기사는 좀처럼 포털 메인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며 "반면 이명박 황제 테니스 사건과 별장파티 폭로 건 등은 연일 메인에 오르면서 핫이슈로 분리되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포털은 인터넷언론의 규정에서도, 언론중재법 대상에서도 빠져 있다. 포털의 뉴스유통망 장악과 편집권력 남용에 대해 공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은 아무 것도 없다"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2007년 대선은 포털의 담합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을 건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포털의 인터넷 사업에 도움이 되는 정치세력을 그들이 밀어줄 것이란 점은 충분히 예측 가능한 일"이라며 "설사 포털이 엄정 중립을 지킨다 하더라도, 포털의 선정적인 뉴스편집의 특성상 이벤트에 능한 정치세력은 얼마든지 포털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30~40개의 대규모 사업을 벌이는 포털의 사업구조상, 태생적으로 친권력, 친자본의 편에 설 수밖에 없는 것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자유언론인협회는 창립기념 토론회를 '2007년 대선 포털이 결정'으로 주제를 잡았다"며 "이 토론회에서는 피상적인 포털 비판을 넘어, 포털의 정치세력화 가능성을 짚어보며, 늦어도 올해 안에 포털의 뉴스 권력을 원천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대안 입법에 대해서도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언론인협회는 창립과 동시에 인터넷과 오프라인을 조직적으로 연계한 ´포털 시민 모니터단´ 발족하는 동시에, 국회를 상대로 ´포털 뉴스 서비스 관련 법안´ 마련도 요구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우익진영의 '포털 견제론'은 2007년 정권 탈환을 위한 사전포석적 의미를 갖는 동시에, 조중동으로 대표되는 보수 종이신문의 위기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07년 대선전에 한나라당 등에 포털 규제입법을 한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한나라당의 대응이 주목된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3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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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s://youtu.be/n1LyKzTAhfg

  • 15 11
    첨온 사람

    그러게요..가지가지 하네요..
    밑에님 말에 동감..

  • 11 7
    독자

    참 가지가지 한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토록 지독한 언론 독과점 현상은 일찍이 없었다"
    그래 포털이 언론을 장악하면 문제고, 조중동이 장악하면 전혀 문제가 안되남?
    이런게 바로 울나라 수구꼴통들의 결정적 한계야...
    나도 포털이 뉴스 가지고 장난치고 있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만, 니네가 그런 주장을 할려면 최소한 지금 논란을 빚고 있는 신문법은 찬성해야 되는 것 아닌가?
    에그.. 논리도 양심도 없는 이 화상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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