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용 "황금자 할머니 타계, 기뻐하는 자들 있을 것"
"할머니들 모욕했던 인간, 어떻게 죽나 지켜보겠다"
전우용 학자는 이날 밤 트위터를 통해 황금자 할머니 타계 소식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라고 조의를 표한 뒤, 이같이 일갈했다.
그는 "'피해자라고 자처하는 몇몇 사람의 증언이 있을 뿐, 일본군과 정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 한국 학계에도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이 일부 있습니다. 문서만 볼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아픈 마음에 공감할 줄은 모르는 사람들이죠"라며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을 질타한 뒤, "아무리 극악한 독재 권력이라도 사람을 고문해서 죽이라고 ‘문서로’ 지시하진 않습니다. 다른 범죄도 그렇지만 특히 권력의 범죄는 ‘문서 증거’를 남기지 않습니다. ‘문서 증거’의 유무만으로 사실 여부를 판단해선 안 되는 이유죠"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보상금’을 타기 위해 자신들의 치욕스런 과거사를 드러냈다고 모욕하는 자들도 더러 있습니다"라며 "세상 사람이 모두 자기 같은 줄 아는 자들이죠. 세상에는 ‘돈’ 보다 ‘진실과 정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많습니다"라며 거듭 뉴라이트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22년이 넘게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수요집회를 이어온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리진 못할망정, 그분들로 하여금 교학사 교과서 채택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하게 만든 현실이 참으로 참담합니다"라며 "교학사 교과서는 그분들의 일생을 모욕했습니다"라며 뉴라이트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파동을 꾸짖었다.
그는 특히 "일본 정부뿐 아니라 교학사 교과서를 ‘균형 잡힌 역사책’이라고 칭찬한 자들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실 때마다 기뻐할 지도 모릅니다"라며 "그런 자들이 역사를 쓰고 가르치는 세상에는 '돈'과 '권력'이 있을 뿐 ‘진실과 정의’는 없습니다"라며 교학사 교과서를 감싼 정부여당과 극우를 질타했다.
그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절규를 기억하지 못하면, 권력이 남긴 문서만 증거로 남습니다"라며 "그 분들이 다 돌아가시더라도 그 분들의 절규를 기억하고 전승해야 합니다. 교학사 교과서 따위가 제 멋대로 왜곡하지 못하도록"라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황금자 할머니는 폐지를 팔아 모은 전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보상금 챙기려고 자랑스럽지도 않은 과거를 드러냈다'고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욕했던 인간, 내가 네 이름을 공개하진 않겠지만, 어떻게 죽나 똑똑히 지켜 보겠다"며 국내 친일파에게 강력 경고했다.
한편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27일 트위터를 통해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 빈소...조문객이 없어 너무 썰렁하네요. 이대 목동병원 장례식장 12호실...북적거렸으면"이라며, '미디어몽구'가 찍은 텅빈 빈소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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