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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주가 또 42% 폭락, 완전 휴지조각

미연준 추가금리 인하설에 다우지수는 상승 마감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공포감이 확산되면서 급락세로 출발했으나, 장 막판에 추가금리 인하설 등에 힘입어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64.79 포인트(1.46%) 오른 11,433.71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9.52 포인트(1.32%) 오른 2,258.2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01 포인트(1.38%) 오른 1249.0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오전 주가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위기 심화와 워싱턴 뮤추얼의 유동성 위기설 등이 겹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여 오전에 15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특히 시티그룹과 도이치방크, 골드만 삭스가 일제히 리먼의 주식을 하향평가하면서 리먼브러더스는 이날도 주가가 42.01% 추가 폭락했다. 이로써 리먼의 주가는 지난 1년동안 90% 이상 빠지면서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일각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인수설 등이 나돌기도 했으나 주가 폭락을 막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각종 지표도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최근 두달 연속 예상밖 감소세를 나타냈던 미국의 무역적자가 7월 622억달러로 집계돼 1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국제 유가 강세에 따른 원유 수입 급증 때문에 적자폭이 늘어난 것.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일주일 이상 실업수당청구건수도 전주대비 12만2천명 증가한 352만5천명에 달해 지난 200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미국의 8월 수입물가가 3.7% 떨어져 월간 통계 발표가 시작된 지난 1988년12월 이후 2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물가 불안이 줄어들면서 미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생겼다는 관측이 급속 확산됐기 때문. 이에 주가는 오후가 되면서 서서히 만회하기 시작해 소폭 상승으로 전환됐다가, 장 마감직전 20여분동안 1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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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2 개 있습니다.

  • 12 10
    아깝다

    엽전들한테 떠넘길수 있었는데
    머리가 빈 깡통인 엽전들한테,

  • 10 9
    111

    줄줄이 대기중인 은행들 앞으로
    리먼에 가려져 있으나 ... 심각한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들이 참 많다.
    우리도 터지면 미국꼴 날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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