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어게인-자통당-우공당과 손 잡으면 자멸"
장예찬-이인모-김계리 골수친윤 입당에 격앙. 오늘은 대구 유세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이 자멸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전날 부산 유세를 시작으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지원사격에 본격 나섰다. 전날 오후 부산 광안리 유세에는 지지자들이 대거 운집해 만만치 않은 '팬덤 파워'를 과시했다. 김 후보 유세때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다.
이날은 오후 3시 대구 서문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이처럼 장외 지원유세에 나섰으나 장예찬 전 최고위원, 이인모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이 잇따라 국민의힘에 복당하고, 윤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윤석열 신당' 창당을 주장했던 김계리 변호사도 입당 신청을 하는 등 골수 친윤세력이 줄줄이 복귀하는 데 대해 격앙된 분위기다. 이들은 모두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절대신임을 받는 인사들이다.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의 구주와 대선후보는 출마를 포기하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김 후보 유세현장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 부부, 극우세력과의 절연을 촉구하는 자신의 주장을 묵살하며 산토끼를 포기하고 집토끼라도 챙기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 대목이다.
한 전 대표는 전날 유세때 "솔직히 말하면 여기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 제 양심과 정치철학이 계엄과 탄핵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지금의 우리 당에 동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나라가 망하게 두고 볼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에 실망스러우셨을 것"이라며 "저를 믿어달라. 저희가 분명히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고 극우 유튜버와 극우 세력들의 휘둘림에서 당을 구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후보가 밑바닥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과 같이 계엄과 탄핵에 대한 과감한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단절, 절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우 유튜버 등 자유통일당 세력 등과의 선 긋기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빅텐트도 좋고 연합도 중요한데, 결국은 말씀드린 원칙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빅텐트는 '친윤 빅텐트', '자통당 빅텐트'가 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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