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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추[韭] 모아심기[圍內布子法]

김샘
조회: 721

04-09. : 부추[韭] 모아심기[圍內布子法]

[옛 기술 및 지혜]

「색경(穡經)」1): 부추의 “심는 법은 1되들이 잔[盞]을 땅에 엎어서 동그라미를 만들고 부추 씨를 동그라미 안에 뿌린다. 왜냐하면, 부추의 성질은 안에서만 살고 밖을 향하여 살지 않으므로 동그라미 안에 부추 씨를 심으면 포기도 동그랗고 두툼하게 자라기 때문이다. 김을 매어 항상 깨끗하게 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부추의 성질은 잡초가 많이 내기 때문이다. 자주 해쳐 주는 것이 좋다.”2)
“또 다른 방법으로는, 부추를 심는 방법으로 줄을 이루며 심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게 하면 김매기도 쉽게 할 수 있고 또 부추 뿌리를 베어낼 때에 서로 닿지 않아서 좋다. 이와 같이 잎 사이를 성기게 해 주어야 한다.”3)
「한정록(閑情錄)」: “뿌리는 항상 그대로 두되 뿌리나누기로 증식시켜 나가면 (구태여) 씨뿌림을 하지 않아도 된다”4)고 하였다.

[토의 및 평가]

부추는 “게으른 자의 채소[懶人菜]”라고 불릴 만큼 관리가 쉽고, 한 번 파종한 뒤에는 여러 차례 수확하여 먹을 수 있는 동양권의 채소이다. 비늘잎(鱗莖)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자라는 성질은 생장에너지를 집중적으로 구근(球根)이나 뿌리 형성에 쓰려는 경향이 있고 뿌리를 함께 모아서 영양제를 보강하여 자라려 한다. 따라서 둥그런 일정 자리 안에 모아 심거나 줄로 맞추어(개체를 인접시켜) 파종하면 쉽게 자란다. 또는 종자를 파종하는 것보다 뿌리[인경]를 나누어 심으면 쉽게 재생하여 잘 자란다. 「군방보(群芳譜)」5)를 인용하여 기술한 「색경」이나 「한정록」의 재배·관찰기록은 실용적으로 전혀 틀림이 없다.
본문 가운데, 부추가 잡초의 발생을 조장한다거나 부추밭의 제초를 열심히 하여야 한다는 뜻은 부추밭의 잡초 선별적 제초가 까다롭고 어렵다는 데서 유래한 표현이며, 제초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부추의 근권생육에 영향이 크다는 뜻을 내포한다.

[결론 및 시사점]

파종하거나 포기나누기만으로 부추 재배의 모든 것을 좌우할 수는 없겠지만, 「색경」에 이른 재배요령은 일반적으로 기술지침으로 체계화하여 제시하지는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다른 작물(예를 들어서 마늘이나 양파 등)처럼 파종·이식하는 방법으로 재배하면 자칫 실패하기 쉽다. 한 차례 심고 여러 차례 예취하여 수확하는 대신에 베어낼 때마다 거름으로 보완하고 한 차례 겨울을 넘긴 때마다 쇠스랑으로 뿌리 쪽 흙을 헤쳐 주어서 새로운 근부 활력을 촉진해 주어야 한다는 설명이 곧 그와 같다.6)
이론적이기보다는 실용적인 기술로 받아들여, 체계적인 기술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인용 및 설명문]

1) 朴世堂(1676) 「穡經」
2) “種法以升盞 合地爲處 布子於圍內 韭性內生 不向外圍 種令科盛 媷令常淨 韭性多檅 數披爲良”
3) “又法 非栽作行 令通鋤割 根不相接 爲佳如此 當葉濶如薤”
4) 「閑情錄」: “根常留分栽 不須撤子種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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