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규 목사 "검사분의 무죄 구형 보고 놀랐다"
"박근혜 역사인식 잘못됐다. 정당화하려 하다니"
박형규 목사는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일 재판 상황과 관련, "나는 재심이 되는지 안 되는지 잘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재심을 하겠다고, 그것도 또 재미있는 거는 검사가 무죄라는 걸 그 검사가 말을 하고 재판장이 그걸 받아들여서 무죄 선고를 한 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목사는 이어 "그러니까 변호사도 앉아 있었는데 더 크게 동의합니다, 그런 식으로. 그리고 판사가 판결을 무죄로 판결합니다, 선언했어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1975년 당시) 나는 사실 항소 포기를 했거든요. 학생들도 많이 항소를 포기했어요. 항소해 봤자 안 되니까. 안 되는 시절이니까 다 포기하자고 그래서 서대문 구치소에서 영등포 교도소로 가고 그랬는데 아마 법조계에서도 과거의 잘못된 것을 시정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벌인 거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거듭 임 검사의 무죄 구형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박 목사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인혁당 발언 파문과 관련, "역사인식이 잘못된 거죠. 사실은 솔직하게 박근혜가 정말 국민에 근거 하려면 아버지가 독재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희생이 됐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정말 미안하다, 사죄한다, 그렇게 얘기를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을 그것을 우물우물 넘기려고 사죄도 안 하고 그렇게 하는 바람에 박근혜가 지금 어려워진 거 아닙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아버지가 한 일에 대해서 자식이 책임을 질 수는 없지만 아무리 그렇지만 자기 아버지가 그랬으면 아버지라도 이렇게 하는 거는 잘못된 일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얘기하면 국민들이 좀 납득이 가는데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을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사정이 있었던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면 그걸 정당화하는 거"라며 "박정희 독재가 사실은 한국 역사 속에서 가장 잘못된 정치적인 탄압이거든요. 박정희의 군부독재 때문에 희생된 사람들이 거의 많고. 특히 대구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으로 인해서 사형을 당했잖아요. 아무 한 일도 없이. 그래서 인혁당 관계된 사람들. 인혁당을 조작해서 만들어서 인혁당을 처단을 했으니까"라고 꾸짖었다.
그는 "지금 그것이 무죄판결이 돼서 그런 공식적으로 그게 잘못된 것이라고 하는 인정을 했는데 유가족들에게 대신 사과를 하면 또 모르지만 그걸 정당화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죠"라고 거듭 박 후보의 역사인식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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