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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당 혼란, "빠른 시간내 재투표 실시"

투표재개는 중앙선관위에 위탁, 윤상화 선관위장은 사퇴

통합진보당은 28일 서버 장애에 따른 인터넷 투표 중단 사태와 관련, 전국운영위원회를 열었지만 "빠른 시간안에 재투표를 실시한다"는 원론적 입장만 정할 뿐 구체적 재투표 일정을 정하지 못하는 등 극한 혼란상을 노정했다.

진보당 운영위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사태 수습책을 논의했으나 투표중단 원인에 대한 추가 진상규명, 안정적 투표시스템 검증 등을 이유로 이같이 정했다.

진보당은 당규에 따라 7일 이내에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투표중단 시점은 중앙선관위가 투표중단을 선언한 27일 오전 5시로, 당규에 따르면 7월 2일안에 재투표를 해야 하지만 이를 중앙선관위가 결정할 수 있도록 특별결의했다.

한편 이날 운영위는 투표중단 사태의 책임을 지고 윤상화 중앙선관위장이 사의를 표명해 이상희 노원구 공동위원장을 신임 선관위원장에 임명했다. 기존 선관위원 6명은 신속한 선거 진행을 위해 유임했고, 김성현 전국운영위원이 추가로 인준됐다.

진보당은 당대표, 최고위원에 출마한 8명의 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각각 추천한 IT전문가와 중앙선관위가 공동으로 투표시스템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검증이 끝나는대로 투표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온라인투표 조사에 참여한 김인성 한비즈 개발실 이사가 이날 지난 비례대표 경선 온라인투표에서 '심각한 범죄행위를 발견했다'고 폭로하고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당내 검증작업이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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