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통합진보당 새로나기특별위원장은 25일 대북정책과 관련,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과도한 비판에 대해서는 냉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는 존중되고 보호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공직자로서, 공당으로서는 국민들이 의문을 갖고 있거나 국민들이 보다 더 분명하게 입장을 표현할 것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북한과 관련된 문제들에 있어서 국제사회에 공론화가 되어 있고 또 우리 국민들이 보편적인 인식을 갖고 있고, 어느 정도 정부가 확인된 문제들에 대해서까지 우린 말할 수 없다는 태도는 온당하지 않다"며 "이를테면 북한 핵문제의 경우 한반도 평화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고, 전 세계 어느 나라의 진보세력도 핵의 이용을 반대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그렇다면 북핵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진보의 기본 입장에 근거해서 반대할 것은 반대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것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을 수 있는 태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당을 종북주의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선 "종북주의라는 표현은 상처가 되는 표현이고, 당의 혁신이 종북주의라는 이념적 프레임으로 인해 본질이 흐려질 수 있다"며 "지금 진보당 내부의 중요한 과제는 민주주의를 확립하고 패권주의를 극복하는 것에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다만 국민들이 우려를 갖고 계신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며 "통합진보당의 남북관계나 한미 관계에 대한 인식과 대응이 변화된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고 과거의 관점에 고정돼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그런 비판에 대해서는 숙고할 필요가 있고 다양한 비판적 의견들을 경청해서 현실적으로 실용적으로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보당의 시급한 혁신과제로는 "부정경선문제에 '일부분의 부정은 부정이 아니다', '오랜 관행이었다'는 목소리들이 나오면서 국민들이 당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했다"며 "당내 민주화가 과연 실현되고 있느냐에 대한 성찰을 통해 이른바 종파주의나 패권주의를 넘어서는 당내 민주주의 혁신을 이루는 것이 가장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애국가 논란에 대해선 " 애국가를 부른다고 해서 권위주의적 국가관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는다고 해서 국가를 부정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지금은 군사독재시절이 아니다"라며 "애국가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해서 국민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논쟁을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