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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이라크 철군 반대 입장 고수

"민주당과 공동의 목적 위해 노력", 민주당은 철군 요구

조지 W. 부시대통령이 이라크 정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라크검토그룹(ISG)’을 면담했다. 그는 면담에서 ’공동의 목적(common objectives)‘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지만 철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부시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향후 이라크 정책에 대해ISG와 면담을 가졌지만 민주당의 이라크 철군 요구는 거부했다. 대신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공동의 목적 달성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정책 변화 가능성은 열어 놓았다. 이날 면담에는 딕 체니 부통령과 스티븐 해들리 안보보좌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 도날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자리를 함께했다.

부시대통령은 “ISG의 질문들에 감명을 받았다”며 “그들도 내가 이라크 전쟁에서 승리하길 원하는 것과 같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한데 대해 “민주당도 이제 승리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라며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해 민주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그러나 면담내용에 대해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다. 토니 스노우 백악관 대변인은 면담과 관련 “이라크 상황에 대한 일반적 대화가 있었다”며 “ISG의 정책 제안이 제시된 자리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앞서 이날 차기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유력한 칼 르빈 의원은 이라크 전쟁과 관련 “점점 더 깊은 수렁에 빠지고 있다”며 이라크 철군을 강력히 주장했다. 르빈 의원을 비롯한 다수의 민주당의원들은 특히 “미군의 즉각 철군이 이라크 정부에게 보다 많은 책임을 지도록 압력을 가하게 될 것”이라며 철군을 강조했다. 르빈 의원은 미군이 이미 할만큼의 충분한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해 철군을 강조했다. 상원 민주당 대표인 해리 리드 의원도 이라크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시대통령은 그러나 르빈 의원의 발언과 관련 “정책적 제안을 하는 사람들이 현지 상황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해 민주당이 이라크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이라크 주둔미군의 철군 시한을 못 박는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미군 철수가 혼란을 이라크에 혼란만을 안겨다 줄 것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반박했다. 부시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높여왔던 수잔 콜린스 의원과 린지 그래험 의원도 미군 철군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특히 그래험 의원은 “오히려 병력을 추가 파병해 이라크 폭력사태를 안정시켜야 한다”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한편 현 상원 군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존 워너 의원은 “ISG가 정식 보고서를 제출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철군 요구를 반대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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