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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뉴라이트에 본격 러브콜

김진홍 "남한과 북한 정권 모두 교체해야"

뉴라이트 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 창립 1주년 행사에 한나라당의 차기 대권주자를 비롯,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해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세력과의 밀월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제외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라이트 전국연합 창립 1주년 행사에 참석, "여러분과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시장도 이날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축하 메시지와 화환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뉴라이트 세력과의 연대 끈을 놓지 않았다. 이 외에도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 이재오, 전여옥, 권영세 최고위원, 황우여 사무총장, 박재완, 나경원, 이계경, 박진, 엄호성, 유정복, 곽성문, 김석준 의원 등이 참여해 이날 행사는 한나라당 행사를 방불케 했다.

뉴라이트 전국연합 창립 1주년 행사에 박근혜 전 대표와 손학규 전 지사가 나란히 참석했다. ⓒ이영섭 기자


이 때문에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진영과의 밀월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뉴라이트 전국연합이 정권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모두 뉴라이트 진영에 '애정 공세'를 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 장산 대각사 주지스님, 강재섭 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영섭 기자


박근혜 전 대표는 축하 인사말에서 "요즘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가습이 답답해 있었는데 오늘 여러분을 뵈니 가슴이 뚫리는 것 같다"며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1년은 거꾸로만 가던 대한민국을 바로잡은 놀라운 1년이었다"고 칭송했다.

박 전대표는 "위기의 대한민국에 뉴라이트가 새로운 희망이 되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나서달라"며 "저 역시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손학규 전 지사 역시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열었고, 한나라당의 미래를 앞에서 인도했다"며 "이제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 나라를 행복한 나라로 만들어서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찬 미래를 힘차게 열어주셔야 한다"고 뉴라이트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손 전지사는 "여러분이 표방하는 뉴라이트는 올드라이트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새로운 보수주의는 이 나라를 권위주의 개발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고 과거로 되돌리자는 것도 아니다. 우리나라를 21세기 디지털 시대에서 전 세계에서 앞장서는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뉴라이트 운동의 정의를 내리기도 했다.

이명박 전 시장은 1주년 축하 메시지를 통해 "우리들의 꿈은 대한민국에 사는게 행복하고 대한민국 국민임이 자랑스러운 것"이라며 "행복한 나라를 만들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여러분과 한나라당의 생각이 똑 같다"고 친밀감을 표시한 후 "뉴라이트 운동은 한국을 선진화 시키고, 우리나라를 강하고 합리적인 나라로 만드는 시민운동이다. 지금 가장 중요한 정치개혁은 정권교체라는 것을 강조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홍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남한과 북한의 정권을 모두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섭 기자


김진홍 뉴라이트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현재 우리나라의 정세는 독일의 히틀러가 체코를 공격하기 전 영국의 형세와 비슷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상임의장은 "히틀러의 욕심을 눈치 챈 처칠이 초기에 국제연대를 통해 히틀러를 제압해야 한다고 했지만 영국 국민들은 편할 길을 택해 챔버린을 수상으로 선택했다"며 "챔버린은 히틀러와 평화회담을 하고 '유럽의 평화가 여기 있다'고 소리질렀지만 히틀러는 전쟁 준비가 끝나자 체코를 공격했고, 그때서야 영국시민들과 세계는 속았다는 것을 깨닫고 처칠을 다시 수상으로 세워 2차 대전에서 승리했다"고 말했다.

김 상임의장은 "햇볕정책을 펴는 분들이 나쁜 의도로 그렇게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한 나라를 이끄는 사람은 속는 것도 큰 책임이고, 역사 앞에 죄인으로 선다"고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를 겨냥했다.

김 상임의장은 뉴라이트 운동의 성격에 대해서도 "시민정치운동"이라고 정확히 못박았다. 그는 "뉴라이트 운동은 정당도 아니고 선거에 출마할 단체도 아니지만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는 시민들이 모여 시작한 시민정치운동"이라며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를 세우고, 전쟁을 막으려면 애국시민단체가 연대해서 남한과 북한의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라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김 상임의장의 발언처럼 이날 행사장 곳곳에는 '선진-통일 한국건설' '남한-북한 정권교체'라고 써 있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고, 구호로도 여러차례 외치는 등 노무현 정권과 김정일 정권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이 뉴라이트 전국연합의 단기 목표임을 확신케 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박세일 한반도재단 이사장과 서동렬 공군전우회 회장, 이상훈-이종구 전 국방부장관, 조용기 한국사학법인연합회 회장 등이 외빈으로 참석했다. 특이할 만한 점은 보수 인터넷 언론인 <뉴데일리>, <데일리안>, <프런티어타임스>, <프리존> 등의 대표들이 언론사를 대표해 대거 참석,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인 장충체육관은 전국에서 올라온 뉴라이트 지부 회원들로 꽉 찼다. ⓒ이영섭 기자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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